작성일 : 00-10-27 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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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애인이 뇌사로 죽었고 제 주위의 사람들의 애인이 예전에 죽었거나 지금 암투병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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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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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정신적인 문제도 있는것은 아닙니다. 그저 삶의 의미
를 찾고자 방황하던터에 군대시절 후임병의 소개를 선생님의 책을 읽게 되었습니
다. 저는 예전에 잠재의식을 소재로한 책(커피한잔의 명상으로 10억을 번 사람들)
을 통해서 여지것 성장해 오면서 가져왔던 종교관(기독교)을 버리고 오직 잠재의
식만이 나의 삶을 지배하고 그 의식에 명령을 하면 모든것이 다 신비로운 대 우주
의 힘으로 다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믿으며 살아왔습니다.
그책을 읽은지는 한 7년전쯤 되는것 같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항공학원을
다녀 자격증을 땄으며 취업에 필요한 경력을 쌓기위해 공군을 입대하고 98년도에
재대했으나 IMF의 여파로 취업을 하지 못하여 진로를 바꾸어 대학에 들어가 컴퓨
터를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 저에게는 이성이란 존재는 가까이 있지 않았
습니다. 참고로 저는 99학번입니다. 그곳에서 저에게 참으로 아름다운 여성이 눈
에 들어왔습니다. 같은반 아이였고 나이는 저보다 6살 어린 아이였는데 첨에는 그
저 오빠 동생하는 사이로 지내다가 연인으로 발전을 했지요. 그 아이를 만나고
제 삶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녀을 제게 보내준 신께 감사하며 모든 것이
다르게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너무 어려서 세상을 너무 어렵게 보는 경향이
있어 제가 약간의 불만을 가졌던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럴때마다 저는 제가 읽었
던 책의 내용들을 말해주면서 용기를 주곤 했었는데...
그아이는 어렸을적 부터 많은 잔병치례를 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사귀
는 동안에도 감기는 끊일줄 몰랐고 잦은 편두통을 호소하기도 했지요. 저는 그런
아이가 너무도 안쓰러웠고 더 보살펴 주고 싶었습니다. 사귄지 300일 조금 않되었
을때 그아이가 병원에서 종합검사를 받았는데 뇌종양이란 진단을 받았습니다. 선
천성 양성뇌종양으로 세게가 머리에서 자라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로인한 잔병들
도 많았구요. 양성뇌종양은 음성 뇌종양과는 달리 수술 완치율이 높다는 얘기를
듣고 바로 수술날짜를 잡아 수술을 했는데 그만 눈을 뜨지 못했습니다. 저에게는
정말 참기힘든 시간이이었지요. 그때는 8/11 였습니다. 그후로 저는 삶이란 무엇
인가 과연 그 아이와 저는 전생에 어떤 인연이었는데 서로에게 많은 고통을 주고
가는가 하는 생각들로 시간을 보내고 나름대로 해석하려 애쓰며 지내왔습니다. 그
러던중 선생님의 책을 읽고 그 대답을 듣고자 이렇게 글을 띄웁니다. 평소 잠재의
식에 이런 기도를 했습니다. 그 아이와 행복하게 살게 해달라고, 또 그렇게 사는
모습을 항상 그려왔습니다. 그런데 그 기도가 저의 잠재의식에 전해지지 못했나봐
요. 그녀가 가던날 이후 저도 몇번 그녀를 따라가기로 맘먹은 적이 있지만 그래
도 이곳에 또다른 인연의 끊이 있어 차마 따라갈 용기는 나지 않더라구요. 바로
부모 형제이지요. 저는 그녀를 보내면서 꼭 다음 세상에 만나서 못다한 사랑을 나
누자고 했는데, 그아이는 너무 착한 아이라서, 저와는 비교도 않될 정도로 너무
착한 아이라서 다시 만날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고, 못만나면 어떻게 하지? 하
는 생각도 듭니다. 스스로 판단을 하건데 그녀가 사랑했던 나를 내가 더 아끼고
살아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고 착하게 살아야 다음 세상에서 그녀를 다시 만날수
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이런 생각들을 한다고 해서 저의 방황은 끝난것이 아닙
니다. 좀더 명쾌한 해답을 찾고자 더 방황하던 길에 잠시 들르게 되었다고나 할까
요?... 우리반에는 4명의 예비역이 있습니다. 한명은 나와 동갑인데 그녀 장사를
지내던날 제게 자기의 첫사랑 얘기를 하더군요. 그친구도 첫사랑이 교통사고로 죽
은 아픈 경험이 있대요. 그리고 어제 우리반 회식자리에서 또다른 예비역 학생여
자 친구한테 전화가 왔는데 그녀석 말하기를 여자친구가 말기 암 선언을 받았다
고 하는 군요. 저는 그친구를 껴안고 같이 울었습니다. 그친구도 세상이 삐딱하
게 보이겠지요?
이러한 운명을 갖은 사람들끼리 만나는 것도 인연일까요? 세상 참 알수가 없네요.
저의 사랑스런 애인을 화장하던날 양옆에 있던 다른 화장하던 시신들의 영정을 보
니 다 우리 그녀와 같은 나이또래 아가씨였던데...과연 이러한 것들을 어떻게 해
석해야 할지. 자꾸 저의 삶이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그녀와 있던 과거로만 맴도
는 군요. 짧게 글을 올렸지만 경험 많으신 선생님의 고견을 듣고 싶고 제 삶의 방
향을 잡을 수 있을까 해서 몇 자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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