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1-06-2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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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행복한 삶을 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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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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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3살 대학교 3학년인 여학생입니다...
제상태를 어떻게 말해야 될지 잘 모르겠네요. 일단 평소에 강박관념이 많이 심합
니다. 화장실 가는 게 두려운데 그이유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나서 옷입을때
지퍼가 바로 올라갔는지 수 없이 확인하고 속옷도 뒤집히지 않고 바로 입혔는지
계속 확인합니다. 그러고 나와서 손씻을 때도 손씻는 행위를 멈출 수가 없습니
다. 저도 모르게 계속 씻고 있고 거울을 한번 보면 거울에서 눈을 뗄 줄을 모르
고 하나.둘,셋,
하고 수를 세면서 이러지 말자 이러지 말자 계속 반복하기만 합니다. 그러니 한
번 화장실을 다녀오면 한 10~20분 정도는 걸리는 것 같습니다. 시험을 치거나 긴
장을 할때는 이 증세가 더 심합니다.아침에 집에서 나올때도 마찬가지로 콘서트
를 빼고 나왔는지 창문은 잠겼는지 수없이 확인을 하고 나옵니다. 눈으로 바로 확
인을 해도 그 확인한 사실이 안 믿겨서 같은행동을 계속 반복하고 그래두 안 믿기
고 맘이 불현편합니다. 그리고 공부할때도 책상이나 걸상줄을 딱 맞추어야 하고
책을 책상에 쌓아둘때도 어느 책이 삐져나오지 않도록 매번 매만지고 확인을 합니
다.... 이런데 시달린지는 오래되었습니다. 중1때부터 계속 이랬구요 아주 가끔
이런 증세가 없을 때도 있었는데 거의 다 있었고 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었어
요... 그런데 저는 이런 증세때문에 힘들어하는게 아니고요 제자신이 좀 이상한
것 같아서 많이 힘듭니다..
초등학교때는 학교에서 인기가 많았구요 항상 이쁘다.공부잘한다.착하다.이런말
만 들었습니다. 인기가 많은 건 제가 친구가 많아서가 아니라 잘입고 이쁘게 하
고 다녀서 그런거예요.중학교들어와서는 공부만 했습니다. 친굴 사귀지도 못하
고.. 사귀고 싶었지만 그게 잘 안돼서 더 공부만 했지요..그러다가 중3때 스트레
스를 너무 많이 받아 이상한 증세들이 많이 나타났어요.. 가만히 서있어도 다리
가 벌벌벌 떠리고 책을 보면 글자가 매직아이처럼 입체적으로 떠서 보이고 항상
속이 매스껍고 어지럽고... 그냥 제대로 걷는 것 조차 어려웠습니다. 이런 스트레
스가 공부때문에 오는 것도 있지만 그것보다는 항상 제가 못났다고 생각하고 친구
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제 모습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그러고는 고등학교에 가서
도 매 한가지였습니다
그러다가 어떻게 해서 이렇게 대학에 들어왔습니다. 겉으로 볼때는 항상 밝게 웃
고 다니니깐 사람들은 명랑한 줄 알고 절 좋게 생각해주지만 전 어떻게 사람들하
고 어울릴 수가 없네요.. 초등학교때부터 우울증에 시달렸는데 중3때부터 대학교
1학년까지 정신과에 다니긴 했었는데 체계적으로 한게 아니라 임기응변적으로 치
료를 받았어요... 6개월정도 약물 복용도 했었구요.. 제가 좀 우유부단하고 결정
을 못내리고 흐지부지한 면이 많아요. 그리고 사람말을 잘 못알아듣고요. 어렸을
때부터 잘몰라도 아는척하고 사람들이 말할때 딴생각만한게 습관이 되어 이렇게
된것같네요..
나 자신만 고립되어서 사는 것 같네요.. 가만히 돌이켜보면요.. 정말 철저하게 눈
과 귀를 꼭꼭 막고만 살아왔어요... 항상 불안해 하기만 하구요... 원래 우울증
에 시달리면 판단력이 흐려지고 집중이 안되고 건망증이 심해진다고 하던데요..
제가 인식이 잘 안되고 제 스스로 생각을 할 수가 없네요... 사람들은 넘 좋은데
제가 말을 못알아듣고 엉뚱한 소리하고 그러니깐 사람들이 멀어지는 것 같네요...
지금 가장 큰 고민은 인식이 잘안되고 머리속이 계속 멍한게 문제네요..... 나름
대로 꿈도 있고 행복하게 잘 살고 싶은데 이런 고민땜에 잘할 자신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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