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2-01 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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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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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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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여...
제가 왜 이곳을 찾았는지....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그리 슬프지가 않습니다. 슬픔이 너무 커서 일까요?
아니면 아직 실감을 못해서 일까여,( 전 정신과 상담이란거 꼭 심각한 정신적 질
병이 있어서만 찾는곳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저 감당하기 힘이든 일을 당해 좀
더 지식이 많으신 분을 통해 자신을 비춰보고 진단하고픈 마음으로도 찾을 수 있
다고 생각했기에 이글을 올립니다.) 그런데 주위에서 아마도 제가 막내이고 어머
니에 대한 집착(?)이 강한 저였기에 더 걱정을 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어머니
가 4년간의 기난긴 지병을 끝으로 편하신 갈로 가셨습니다. 어머니의 입관식에서
도 발인식에서도 눈물이 나지가 않았습니다, 너무나도 야윈 어머니의 너무나도 빛
을 발해버린 눈빛에도... 전 확신 합니다. 어머니께서 주님의 품안으로 편안히 가
셨다는것을, 제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이냐구요? 아닙니다, 그저 힘들때 한번씩 주
님을 찾는 그런 속물중의 한명입니다. 어머니께서 암의 전위로 돌아가시기 전까
지 전 수없이 가슴 아파하고 마음 졸이며 시간시간을 보냈는데 그런 어머니께서
돌아가셨는데 장지에 가는 영구차안에서도 졸았습니다, 우습죠?.....
음.... 어쩌면 혼자일때, 힘이들때 어머니가 몹시 그리워하며 지쳐 쓰러질 날이
올것도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머니의 죽음 앞에서 전 마음이 편안하기까지
합니다, 다른 여느 식구들과 다르게요.... 저의 어머니께서는 상당한 카리스마가
있으신 분이셨는데 그런 어머니께서 주님을 영접하신 모습에서 왔던 편안함에 압
도 당했을까요? 아니면 제 자신의 존재의 가벼움 때문일까요?...
저와 평소 이물없이 지내왔던 그러기에 저를 너무나도 잘 아는 매형은 저의 의외
의 담담함에 내심 의아해 하시고 대견해 하십니다, 그런 매형을 보면서 제 자신에
게서 약간의 괴리감을 느낍니다, 그렇게 가슴 조이며 어머니를 걱정 했던 예전의
매형 앞의 제 모습과 지금의 매형앞에 선 너무나도 담담한 저의 모습에서 말입니
다. 전 감이 좀 있다고 할까요? 뭔가를 느끼는 것에 상당히 예민한 편입니다, 그
런데 몇년전 어머니의 시한부 선고를 받기도 전에 왠지 모르는 두려움과 그 두려
움에 대한 확신에서 오는 슬픔때문에 전 나름대로 어머니께서 살아계실때 최선을
다 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그럴때마다 나중의 후회 할 저의모습을 생각하면서
요, 너무나도 이기적인 순수하지 못했던 효심이 아니였나 합니다. 그런 저의 모습
이 다른 사람들에게는 상당한 효심으로 보였을지도... 그런데 어렸을때부터 어머
니에 대한 약간의 남다른 애정이 있었던 저였는데.그런제가 어머니 죽음앞에서 너
무나도 담담합니다.
선생님 전 어떤놈입니까?........
너무나도 글이 두서가 없습니다....지금의 저의 심정도 그런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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