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11-07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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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의 정신과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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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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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동생 일로 온가족이 고통받고 있어 상담드립니다. 작년부터 급격히 성격파
탄 증세가 심해서 제 동생이 아닌 듯 했습니다. 동생은 5남매중의 막내로 연애도
한 번 하지 않은 내성적인 성격과 고지식함, 유약한 성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3년전 다단계사업의 실패와 사기꾼에게 당한 후 속앓이를 많이 하는 것 같더니
작년부터 많이 이상합니다.
집안의 계모임을 결성해야겠다며 병적으로 집착하여 친가 외가 할 것 없이 서로
모르는 친척들끼리도 친목회를 구성하여 명단작성과 주소록 작성에 몇 달을 허비
하였습니다. 집안을 자기 식으로 통제하고 부모가 외출,전화도 마음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심하게 간섭하였습니다. 이때 같이 살고 있는 부모님을 지나치게
괴롭히다가 신경정신과에 한달을 입원한 후 지금은 퇴원했습니다.지금도 집안의
친목회 모임과 친구들의 계모임도 결성하겠다며 하루에 몇통씩 편지를 보냅니다.
별 내용도 없는 편지(이름도 없이 주소나 전화번호만 난수표처럼 적혀 있음)를
같이 살고 있는 부모님께 따로 보내고 친척이나 친구들의 가정에 부부 각자의 이
름으로 한달간 수십통의 편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병원에 입원할 당시에는 사소
한문제로 심하게 따지고 흥분하여 자기 성격을 제어를 못하여 개인병원에서 성격
장애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퇴원후 부모님을 괴롭히지는 않으나, 낮에는 종일 자고, 신문이나 텔레비전도 보
지 않으며, 밤에는 방에 틀어박혀 아무도 호응하지 않는 편지를 컴퓨터로 밤새
작성합니다. 형이 한달간 보낸 38통의 편지를 왜보냈느냐고 물으면 반응이 없거
나 본인이 보내지 않았다고 합니다. 계속 추궁하면 다른 문제를 끌어내 공격적인
어조로 대응합니다.
단순한 성격장애로 그런 비현실적인 행동, 한가지 일의 병적인 집착, 타인과의
의사소통결여, 사회적인 의욕상실, 정서상 감정의 냉담화 등 한꺼번에 그런 증세
가 나타날 수 있는지요? 혹시 정신이상은 아닐까요? 원래 성격적인 문제가 없다
고는 할 수 없지만 정상적인 대화나 일처리가 가능했었는데 지금은 어렵고 복잡
한 사회적인 일처리를 잘할 수 없고 자기 주장의 일방적인 표현이나 남의 말을
아무 느낌없이 흘려듣는 듯한 느낌입니다. 다시 그병원에 가 봐야하는지, 다른
병원에서 다시 검진받아야하는지, 성격 장애 역시 난치병일텐데 치료방법은 있는
지 고견을 기다립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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