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11-19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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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병이 너무 심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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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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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년 넘게 집에서 나와 자취를 하고 있는데요 향수병 비슷하게 집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어리지도 않은 나이에 집 얘기만 나오면
눈물이 나고 또 부모님한테 의존하는 성향이 너무 짙은 것 같습니다.
곧 갈 수 있겠지 하는 생각에 무슨 일이든 시작도 하기전에 포기 부터 하고
(그래서 아무것도 안 한채 3년이 흘렀답니다)
날마다 의욕을 상실하고 집으로 가는 것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회사 업무적인 일이나 대인 관계는 문제가 없는데 집에 가야만 한다고
생각하니까 여기서 지내는 시간이 제 인생의 암흑기라는 생각이 들고
친구들하고 한참 꽃 같은 청춘을 즐길 수 있는 나이에
여기서 내가 뭘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물론 여기서 친구를 사귈수도 있지만 너무 어설프고 여기 사람들.이 지역
자체가 너무 싫어서 회사.집만 왔다 갔다 하고 있습니다.
3년이면 뭘 해도 할 수 있을 텐데 이렇게 무기력하게 시간만 보내고
있는 제 자신이 너무 보기 싫구요 여기 오고 나서 폭식증도 생기구
요즘엔 성격도 신경질적으로 변하는 것 같아요.
물론 조급하게 생각 안 하면 된다는 걸 알고 있지만 갈 수 있는 기회에
몇 번 틀어져 가지구 좌절 했었거든요.
그렇다고 그만두기엔 직장이 아까운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도와주세요..
항상 성의 있는 답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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