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1-05-03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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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불안과 고통도 치유가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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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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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선생님(마땅한 표현이 생각나지 않으므로)의 책 <전생여행>을 읽고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 전부터 전생을 막연하게 믿었지만, 책을 읽고나서 막연
한 믿음이 논리적으로 머리 속에 자리를 잡았다고나 할까요.
저는 신경이 무척 예민합니다. 고등학교 2학년 때쯤은 증상이 더 심해져서 잠을
잘 자지 못하고 악몽에 시달렸고 대인관계도 무척 괴로웠습니다. 겉으로는 그럭저
럭 지냈기에 아무도 제가 그 정도로 힘들어하는 줄 몰랐지만, 인간 존재 자체에
대한 의문, 삶의 가치를 찾지 못하였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가식적이기만 했습니
다. 사람들은 제가 보통사람과 무척 다르게 생각하는 이상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
죠. 그때 부모님께 정신과 치료를 받고 싶다고 했는데 부모님께서는 무척 황당해
하셨고 그뿐이었습니다.
저는 살아나가야하는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선생님의 다른 책들도 읽어보았고,
전생에 관련한 다른 책들도 읽어보았습니다. 여러 철학과 소설을 접했지만 아직
도 왜 인간이 살아나가야 하는지 그 이유를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런
데 신경을 쓰는 저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저는 마음이 답답하고 때로 힘이 들때
는 살아나갈 의욕을 잃어버립니다. 어려서부터 죽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고 지
금은 옛날보다는 나아졌지만 가끔 하는 것 같습니다. 겉으로는 그럭저럭 정상적
인 생활을 하고 있지만.., 이대로 저를 두면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지금 아버님과의 관계도 너무 괴롭습니다. 왜 부녀로 태어나야 했는지, 우유부단
하고 냉정하신 어머님께도 원망스런 마음이 생깁니다. 이런 얘기를 누구에게 해
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거의 대걔 지금 부모님의 피를 이어받았다는 사실이 괴
로워서 주워온 아이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왔습니다.
제가 지금 가장 괴로운 것은.. 물론 내면의 고통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만
큼이나 견딜 수 없는 것이 있다면 저의 이런 점들이 제가 사랑하고 그리고 저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역시 상처가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나를 도와줄
수 없고 그만큼 힘들어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앞으로도 마음먹으
면 표면적으로는 어떻게든 살아나가겠지만.., 살아나가는 것은 언제나 이유를 모
를 의무처럼 느껴질 것이고 생의 진정한 의미를 찾지 못하고 제 마음은 방황할 것
입니다. 제가 죽으면 영혼의 상태로 돌아가 무엇 때문에 괴로웠는지 배울 수 있겠
지만.. 가능하다면 살아서 배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살아서 저에 대한 사람들
의 사랑에 진심으로 보답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선생님은 책을 쓰신 후에 전생을 호기심으로 봐주지는 않는다고 책에서 읽은 것
같습니다. 지금 제 상태가 정신과치료를 요하는 수준인지 궁금하고, 그 다음에..
그 치료의 수준이 전생퇴행까지 필요로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물론 가능하다
면 제 전생을 알고 싶습니다)
지금 저는 일상생활에는 거의 지장이 없고.. 다만 내면의 불만과 불안, 고통이 큽
니다(그리고 심한 두통과 생리통 정도-그나마도 왠만한 사람들은 다 겪는다고 하
는 수준). 그런 이유로 주위에서는 성격이 좀 특이한 사람이라고 하지만, 대인관
계에 크게 지장있을 정도는 아닙니다.
상담이 필요한 수준이라면 선생님께 상담을 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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