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3-0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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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의 사이가 점점 아이낳고 멀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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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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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결혼 2년차이고 9개월된 딸아이가 하나 있읍니다.
>이렇게 문을 두두리는 제자신이 좀 싫지만 정말로 가슴이 답답해서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친구에게도 부모나 형제에게도 말을 할수 없는 혼자만의 갈등이 점점 커지네요
>저희는 연애를 2년정도 하고 결혼을 했읍니다.나이차이가 7년정도 나지만 아이
를 낳기전까지는 그리 큰 문제 없이 잘지내왔지요
>남편은 누님둘에 늦게본 외동아들이라 시댁에서 좀 귀하게 자랐다면 자랐을까..
그래서 항상 자기위주의 경향이 있지만 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나름대로 저에게 잘
하는 것이 보여서 저도 열심히 불만 없이 지냈읍니다.
>그런데 아이를 낳고부터는 남편에게 조금씩 서운해지고 마음이 힘들어지내요
>주부 우울증인지, 남편은 똑같은데 제가 달라지는 건지 모르지만 남들얘기를 들
어보면 저의 모습이 너무 초라해 집니다.
>
>처음에 아이를 낳고 남편은 딸아이라서, 아직 어리다고 해서 아이를 볼줄을 몰랐
읍니다. 그래서 차차 익숙해지면 나아지려니 했는데 9개월이 된 지금까지 아이의
기저귀를 한번 갈아주지 않고, 목욕하는것도 해주는 것도 바라지도 않아요, 보지
도 못합니다. 아버지가되서 자기 딸아이의 그것도 어린아이의 나신을 보지 못한다
는 것이 말이 되는지요
>그리고 저희는 아이를 낳고 산후조리겸 각방을 썼는데 그것이 계기가 되서 아직
도 각방을 씁니다.
일반적인 생활은 아무탈없이 잘 있다면 있을까 평소 대하는 것은 잘해주는 것 같
은데 실직적으로 부부라면 함께 해야 할 일을 하지 안읍니다.
꼭 친구랑 합숙하는 기분입니다.
각자 사는 방식으로 사는...
아기보는 일도, 평일이야 밤에 아이가 깨서 피곤해 할까봐 제가 구지 아기를 봐달
라고 하지않고 이해하며 각방을 쓴다지만, 주말에도 한번 아이를 데리고 자려고
하지도 않고 저와의 관계도 가지지를 않읍니다.
>물론 제가 부부관계를 바란다기보다는 저도 여자니까 임신후에야 어쩔수 없다지
만 아이낳고 난후 지금까지 너무 신경을 안써주는 남편에게 지금은 괘심한 생각
이 들더군요.
>회사를 갔다오면 밥먹고 아이하고 30분도 있지못하고 놀아주는 척만하고,5개의
신문을 매일 읽어야하는 신문증독증에 컴퓨터일을 한다고 컴퓨터에만 매달리는신
랑이 저랑 마주하는 시간이 더없고,아이가 울거나 응가를 해도 달래주지도 한번도
치워주지도않고, 오줌 기저귀가는것도 제가 눈치를 보고 다른 방에서 갈아야 하
니 제가 왜 이사람의 아이를 낳고 이렇게 눈치를 봐야 하나 한심해집니다.
각방을 쓰다보니 아무래도 더 서로에게 멀어지고 사소한 것에 감정이 싸이는 지
도 모르겠읍니다.
그렇다고 제가 먼저 합치자고 얘기하는것은 웃긴는것 같고, 마음에도 없어보이는
사람에게 제가 그런말을 한다는 것이 속만 더 상합니다.
본인이 아이랑 고생하는것을 보면 먼저 한번쯤은 아이도 하루쯤은 봐주고,방도 합
쳐야하는것이 아닐까요
친정 부모님이나 시부모님이나 아직도 각방을쓰냐고 하시지만 속사정을 말씀드리
기도 뭐하고해서 혼자만 전전긍긍합니다.
남편은 다 우리를 위해 신문을 보고, 컴을 공부해서 더 열심히 살려고 한다지만,
도대체 아이와 저를 뒤전에 두고 자신의 길을 간다면이야 무슨소용이 있읍니
까.....
아이 낳은지 얼마 안된 저로서는 남편과 아이와 함께하고픈것이 큰 바램은 아니
지 않읍니까...
현재 우린 남편과 아빠를 필요로 하는데 남편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그것도 못
참아주냐고 저에게 잘못을 돌립니다.
남편과 얘기를 한번 해보려고 해도 남편은 너는 다 잘하는것 있느냐며, 본인은
뭐 다좋아서 참고 있는줄 아냐며 이전의 일까지 다 꺼내서 지금의 얘기의 주제를
흐려버립니다.
>또 나이 차이가 있어 제가 말을 막 할수도 없는 입장입니다.
>워낙 저도 참는 성격은 아닌데 남편과 살면서 남편을 무서워해서 남편앞에서는
말을 제데로 하지도 못합니다.
>그래서 가슴에는 울화가 치미는데도 말입니다.
>애정이 식어가서 자꾸만 서로에게 감정만 싸이나 봅니다.
>이제는 제가 남편이 싫어지려고 하니 어쩌면 좋죠?
>또한 임신한 이후로 남편은 한번도 저와의 관계를 하지 않았읍니다. 책이나 다
른 사람의 말을 들어보면 남자는 성욕을 주체못해서 요구를 한다는데 어떻게 한번
도 요구를 하지를 않았는지 서운하기까지 하고,나이차이인가라는 생각도 들고 다
른데서 해소를 하는 것은 아닌지 이상한 생각도 하고, 나만 바보 같기도 하고 그
럽니다.
>할말이 더 많은데 이렇게나마 털어놓으니 좀 가볍기는 합니다만 어떻게 해야할
지 너무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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