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1-15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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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어렸을 때부터 강박증세가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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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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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대학교에 재학중인 여학생입니다.
전 어렸을 때부터 강박증세가 있었어요.항상 참고서가 구겨지면 공부가 안되고,
항상 주위가 깨끗해야만 공부가 됐으며,노트정리도 제 맘에 들때가지 해야했고,
밑줄을 칠때에도 반듯이 치지 않으면 신경이 쓰이고, 또 반복적인 소리나 미세한
소리(시계소리, 냉장고 작동되는소리)에도 신경을 많이 썼어요. 하지만 생활에 지
장을 줄 만큼 심한 편은 아니라서, 크게 문제가 될 정도는 아니었는데 중학생이
되면서 증상은 더욱 악화되었어요. 항상 공부만 하려하면 뒷목줄기가 뻣뻣이 굳
고, 머리가 무거우면서 아팠어요. 당연히 공부에 집중할 수가 없었고 너무 힘이
들어서 내과를 찾았어요. 거기서는 단순한 신경성이라 했고,큰 효과는 없었어요.
단지 약을 복용할때에만 효과가 있었거든요. 고등학생이 되면서 증세는 더욱 악
화되었어요. 머리아픈 것도 심해지고 집착증이 병적으로 심해졌어요. 쓸데없는 일
에도 신경을 쓰게 되고 안쓰려고 해도 그럴 수가 없었어요. 또한 항상 누군가가
나를 쳐다 보고 있는 것 같아 남을 의식하게 되고, 주위에 있는 물건들이 눈에
거슬려서 신경이 쓰이는 등 그로인해 공부도 제대로 할수가 없었어요. 너무 증세
가 심해서 결국 신경 정신과를 찾게 되었고, 거의 반년동안 치료끝에 많이 나아
졌어요. 하지만 완전히 치유된 것은 아니었어요. 단지 치료전과 후의 차이가 있다
면, 치료 전에는 저의 증상들이 불합리한 것이라는 생각을 전혀 안했어요. 한마디
로 거의 정신병이나 다름 없었어요. 제가 치료하면서 가장 많인 한 말이 제 안의
누군가가 절 방해한다는 것이예요. 꼭 제가 무엇을 하려고 하면 저도 모르게 잡
생각이 들고, 또 제 속에서 "왠일로 신경을 안쓰니? ,신경을 써야지 ! "하는 등
의 저를 방해하는 생각들이 드는 거예요. 신경을 안쓰고 있으면 더욱 불안해지고
결국 신경을 쓰게 되요. 지금은 다른 강박증세들이 많이 사라졌지만, 아직도 남아
있어요. 단지 그 증세가 심하지 않을뿐이죠. 전 대학교에 들어가면 다 나을 줄 알
았는데,.,, 너무 우습게도 항상 공부를 하려하거나, 책을 읽을때, 또 저에게 중요
한 일을 하거나, 집중력을 요하는일을 할 때면, 항상 제 속에서 방해를 하는거예
요. 제 생각엔 "자기암시"같아요. "난 항상 무엇을 하려고하면 신경을 써야
된다! ,또 집중이 안된다!"는 그런 방해되는 생각이요. 아무리 잊으려고 해도
잘 되지가 않고 결국 신경을 쓰게 되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는 거예요. 고등
학교때는 거의 정신병과 다름없을 정도로 심했지만, 지금은그 정도는 아니고
제가 하는 생각들이 틀리고, 고치려고 하는 걸 보면 정신적으로는 이상하진 않은
거죠? 선생님 약물치료만으로는 안될까요? 경제적 형편상 또 병원치료를 받기는
힘들것 같고 제 증상이 심한가요?
만약 제 의지로 이길려고 그냥 참고 있다가는 더욱증세가 심해지나요?
어떻게 하면 이런 증세가 없어질까요?
아마도 다른 사람들은 제가 이런 증세로 고생한다는 걸 모를거예요. 너무 속상해
요. 신경을 안쓰고 싶어도 안되고, 이런 증세때문에 시험을 망친적도 있어요
전 번에 신경정신과 치료 받을 때 거의 상담한 기간은 3개월 정도였고, 거의
약을 타먹는 방향으로 했어요. 고3때라 시간적 여유도 없었고, 항상 가면 하는
얘기들이 별 다른게 없었기에..그때 다행히 많이 나아서 이정도인 것 같아요.
선생님 어쩌면 좋아요?
그리고, 하나 궁금한게 있는데 증세가 심해졌다 다시 없어졌다 하는이유가 뭐예
요? 저도 이제 제가 하고 싶은 걸 집중력있게 하고 싶어요.
약물치료만으로는 불가능 할까요? 만약 가능하다면 어떤 약을 사먹어야 하나요?
약국에서는 구입할 수 없나요?
선생님,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선생님의 답장 기다릴께요!
요즘 너무 힘이 들어요, 선생님이 절 도와주셨으면 해요
그럼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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