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12-1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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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생활이란 책을 읽고 가치관에 약간의 혼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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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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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생활이란 책을 보았습니다. 그 책의 신뢰도가 80%이상이라고 게시판에서 말
씀하신 것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책을 읽게 되었지요. 좀 두껍고 글씨가 작은
책이라서 1달인가 2달정도 읽었고, 지금 현재는 3,4장 정도만 남아있습니다. 거
의 다 읽었다고 해야겠죠. 세상 사람들이 보면 그냥 소설 같은 얘기였습니다.
저도 완전히 믿는다고 말은 못하죠. 하지만 박사님이 많이 얘기하셨듯이 그렇지
않다는 증거도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책을 읽고 나니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
기가 힘듭니다. 그 책에 나온대로라면 인간이 태어난 이유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완성시켜서 신과 같은 경지에 이르게 하는 것일 것 같은데....그렇게 하면 윤회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는데.. 그냥 보통 사람들과 세상 속에서 살다보면 그들의
심각한 경쟁체제 속에서 나도 똑같이 그렇게 휩쓸리게 될 가능성이 많아질텐
데....그러한 생각이 듭니다. 속세를 떠나서 수련단체나 절에 들어가서 소유하지
않고 홀가분하게 진리를 찾아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
이 그렇듯이 저에게도 그것이 그렇게 쉬운 결정은 아니더군요. 그냥 세상에서 살
다보면 결과는 뻔할 것 같기도 하고, 반대로 그러한 운명과 인생, 일상 속에서
무언가를 깨달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다 버리고 떠나면 좋을 것 같기도 하
고, 여기나 거기나 다 내 마음하기 나름이란 생각도 드네요..생각이 많아지니 조
금 기운이 빠지네요.. 그래서 이제는 당분간 머릿속을 비울 생각입니다. 다시 힘
을 찾으면 또 무언가를 찾아야겠죠..진짜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그것만으
로도 행복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아직 그것을 찾지 못했
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이 생존을 위해서, 생활을 위해서 묵묵히 생활
할 뿐이지요..뭐 언젠가는 찾겠죠..내 안에 있는 하느님이 찾아주실걸로 믿어야
겠죠..
한가지만 여쭤보겠습니다. 초인생활에 나온 물질창조가 진리일까요..? 만약 거기
에 나온대로 음식을 창조하고 옷과 집을 창조해 낸다면 세상 모든 사람들은 권위
와 억압에서 벗어나서 자유와 진실한 사랑을 향유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데
요..뭐 한계 속에서 무언가를 배워나가는 것이 인생이라고도 하고, 업이 있기 때
문에 그 업을 닦아나가기 위해서 한계가 주어진 것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죠..그
렇다면 저는 초인생활이란 책을 읽은 것이 실수한 것이 되겠지요..차라리 일반적
인 기독교인들이 믿고 있듯이 현실을 받아들이고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모두를 사
랑하고 용서하고 고통을 이겨내고 하느님의 존재를 믿는다면 죽어서 천국에 간다
고 믿는 것이 인생을 사는데는 훨씬 도움이 되겠죠. 사회에 관한 것도 헷갈립니
다. 불공평한 세상을 바꿔야 하나, 아니면 윤회에서 말하듯이 지난 생에 잘 살았
으니 이번 생에서는 고통을 받으면서 억압받는 자의 입장을 그냥 받아 들여야 하
는지.. 윤회의 입장대로라면 억압받는 자를 도와주려고 하지도 말아야 하나..난
불공평한 사회, 권위적인 사회, 남을 도와주려고 하지 않고 밟고 일어서려는 많
은 사람들한테 저항하고 싶은데...진심에서 우러나오지 않은 껍데기 같은 용서를
해야하나..하느님이 용서하라고 그랬다고... 아직 무의식에 세계에 들어가 보지
않아서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무의식의 세계에 들어가는 것이 깨닫는건지,
단학에서 말하는 본성과 통한다는 "성통공완"인지...그런데 혼자 테잎을 들으면
서 최면을 시도해보았는데 잘 안되더군요..다시 해봐야지...
솔직히 좀 힘들 때도 있어요..다른 사람들과 이런 얘기를 해봤자 결론도 없는 이
야기이고 그들도 모르는 거고..너 왜 사냐고 그러면 다들 할 말이 없쟎아요..다
들 밥벌어 먹고 살기 바쁜데..결국엔 혼자 걷고 혼자 찾아야 하는 것이겠죠...예
전에 게시판이 약간의 위로가 되었었는데 이제는 선생님의 글만 가끔 올라오는
게시판이 되었더군요.. 바쁘시니 어쩔 수 없죠 뭐...선생님 같은 분이 많아야 될
텐데...그래야 덜 바쁘실텐데..뭐 선생님은 스스로 컨트롤을 하실테니까...
제가 쓴 글 중에서 질문이 될만한 것만 선생님께서 편집하셔도 됩니다. 제가 생
각해도 이 글은 너무 기니까요..글을 쓰다보니 다시 한번 최면 테이프를 들으면
서 나의 무의식과 대화를 나눠봐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전생에 대한것도
정말 경험을 해 봐야 믿을 수 있을 것 같고...
다음에 한 번 찾아뵙고 상담을 드렸으면 좋겠습니다..그 때는 제가 살아온 일생
과 저의 생각과 감정의 변화, 저의 생각에 영향을 미쳤던 상황들에 대해서 모조
리 다 얘기를 드렸으면 좋겠네요...뭐 최면예약은 당분간은 힘들다고 하니 언제
부터 최면예약도 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있으면 좋겠구요...참 그리고 최면을 통
해서 내가 이번 생에 태어난 이유를 나의 무의식과의 대화를 통해서 알 수 있다
고 하셨는데 실제로 그렇게 해서 자신의 진로를 찾은 사람이 있는지 그분의 사례
를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네요...그러면 저에겐 큰 희망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럼 다시 한번 질문을 요약해 보죠...초인생활에 나온 물질창조 등 인간이 수행
을 통해서 하느님의 능력을 자신을 통해서 발현한다는 것이 진리인가? 그리고 제
글을 읽고 선생님께서 도움말을 주실 수 있으시다면 해 주셨으면 좋겠구요..마지
막으로 최면을 통해 이번 생에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은 사람이 있는지?(있다면
그 분의 사례도..) 그럼 선생님의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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