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2-06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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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가 잘 안이루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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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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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8년가까이 다른사람과 대화를 잘 할수 없어서 이렇게 질문합니다.
이런건 잘 말하지 않는데 여기서는 해답을 알수있을지도 몰라서 글올립니다.
저는 그러니까 중학교2학년1학기때쯤에 사이가 안좋은 친구가 있어서
학교생활할때마다 신경이 쓰이는 애가 있었는데 그때 한 일이주일정도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잠이 안오고 밤에 굉장히 무서워서 잘수가 없었습니다.
잠이 안오는건 그것과 관계없이 무서워서 못잤는데 지금생각하면 그애랑
사이가 안 좋아서 그랬는것 같습니다.
밤에 너무 무서웠는데 어느정도였나면 이불밑에 쇠막대기를 넣어놨을때도
있었습니다. 누가 공격하면 방어하려고요.
그런뒤에 제가 많이 변해버렸습니다. 저는 원래 낙천적이고 활발한 성격이었어
요.
남들앞에서 발표같은것도 많이하고 그리고 성적도 그런데로 나왔었거든요.
영어나 수학도 한개 틀리거나 다 맞았습니다.
그런데 그뒤로 잠을 못잔뒤로 기억력이 많이 떨어졌어요. 제가 확실히
느껴졌어요. 한 1년이 지나니까 더 심해졌고요. 3년쯤되니 심각해졌어요.
이런일도 있었습니다. 바로전날 영화를 정말 재미있게봤는데 뭘봤는지 하나도
기억이 안났습니다. 하나도요. 정말 깨끗하게.. 2시간 정말 재미있었다는것밖에
요.
정말 심각했어요. 길도 잘 기억이 안나고. 그리고 수업시간에 뭘 배우고나면
다음날 정말 까맣게 잊어버려서 복습인데 완전히 새로 다시 배우기도 했습니다.
어제 복습이라고 하는데 저걸 배웠었는지 기억이 안났습니다.
성적도 많이 떨어졌고요. 무엇보다도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아요.
이제는 기억력떨어진건 별로 상관하지도 않습니다. 머리나쁘면 몸이 좀 고생
하면 되니까요.
그런데 대화가 안 이루어져요. 위에 글쓴것도 보면 뭔가 앞뒤가 연결이 잘안되
는걸 아실겁니다. 저는 친구들이 거의 없어요. 변하기 전에는 많았는데요.
전 기억력떨어진것밖에 변한건 없다고 생각되는데 애들이 바보같다는듯이
말합니다. 저는 전혀 뭐가 변한건지 알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채팅을 하면서
조금씩 뭐가 문제인지 알아졌어요.
저는 생각을 할때는 제대로인데 말을할때는 앞뒤가 맞지도 않고 주어나 동사가
다 빠져버린다는걸요.
채팅을 잠시라도 해보면 상대방이 무슨말인지 모르겠다고 해서 문장을 다시
풀어서 다시 완성시켜서 하니깐됐어요.
제가 다시 위의 지나간글을 봐도 주어와 동사와 접속사가 다 생략되어있어요.
그러니까 저는 이말을하다보니 다른생각이 나서 그말을 하면 이건 이렇고
그런데 그건 그렇다가 되어야 되는데 주어는 앞에내용인데 뒤에동사는 뒤의
내용인겁니다. 그러니까 잘은 설명못하겠지만 이건 이렇고 에서 갑자기 그렇다가
돼요. 저도 이걸 최근에 알았습니다.
전에 친구중에 한명이 무슨말인지 모르겠다면서 주어와 동사를 다 말해달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때는 그게 무슨말인지 몰랐습니다.
전 글을 쓸때는 문제가 없어요. 그러니까 채팅처럼 즉흥적으로 나올때는 좀
문제가 있지만 이렇게 글을 쓰면 글을 보면서 수정하니까 문제가 없어요.
오히려 글같은걸 잘쓴다는 말을 듣습니다.
예를 다시들면 위의글중에 보니 이런게 있네요.
제가 다시 위의 지나간글을 봐도 주어와 동사와 접속사가 다 생략되어있어요.
이건 제가 봐도 무슨말인지 이해하기 힘듭니다.
풀어서 쓰면
제가 다시 위의 지나간글을 봐도 무슨말인지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주어와
동사와 접속사가 다 생략되어 있었어요.
입니다.
전정말 문제가 있습니다. 전에 우연히 책을 보다가 우뇌와 좌뇌작용에 대한
책을 봤습니다. 그러다가 사람들중에 충격을 받았을때 말을 표현하는곳에
손상을 입으면 말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문제를 일으킨다는 걸 봤습니다.
저의 문제가 이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이해하는데에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표현에서 이상하게 됩니다.
전 선생님의 책을 봤습니다. 그리고 삶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봤지만
정신병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무슨 의미가 있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저는 정신병이라고 하기엔 그렇지만.. 대화가 전혀 이루어지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제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입힙니다.(왜냐면 전 농담으로 말하면
남들은 다 진담으로 듣습니다. 전 웃길려고 얘기를 하면 다른사람은 그 얘기를
진담으로 이해하기 때문에 저를 이상하게 보고 또한 상처를 줍니다.)
제가 나중에 농담이었다고 말하면 믿지 않습니다. 제가 그런 말이 안되는 소리
를 진담으로 할리가 없는데도 남들은 진담인줄 압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농담을 하지 않습니다.
너무 길어서 그만 끝낼께요. 책을 보니 뇌 손상은 성인이 되면 치유가 불가능
하다고 하는데 정말 없을까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알고 싶습니다.
저는 이것말고도 다른 문제가 (정말) 많지만 우선 이것만 알고 싶습니다.
전 대화만 된다면 자신있게 살수 있어요. 이것때문에 전 첨보는 사람이 있으면
말을 거의 안합니다. 그래서 바보같다는 소리는 안듣습니다. 살아오면서 이젠
나름대로 이런 식으로 하긴 하지만 그래도 .. 항상 이렇게 살순 없잖아요.
정말 최면이라도 해서 된다면 꼭 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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