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11-0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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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피해자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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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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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5년째 인 주부입니다
남편의 아무것도 보지않고 내가 사랑하고 날 사랑한다는 확신만 가지고 결혼을 선택했습니다
결혼하고 3개월후에 시아주버님이 시어머니 명의로 남아있는 유산을(참고로 아버님이 돌아가시며 큰아들에게 4억정도의 땅을 주셨고 작은아들(애기아빠)에게도 얼마간의 땅을 주셨는데 동생이 군대에 있다는 이유로 임의대로 팔아 아파트를 사서 자기명의로 해놓고 시어머니를 거주하게하였음)처분해 다라고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제가 첫아이를 낳고 4개월후 그문제가 표면화되어 어머님이 처분하게되었는데 어머니께서는 작은아들에게 2억원을 줄것을 요구하셨고 (참고로 총 금액은 4억정도)
큰아들은 가족들이 모두모인자리에서 차용증을 써주고 2년뒤에
주겠다고 하더니 나중엔 내가 언제 그랬냔식으로 발뺌입니다
더화가나는것은 모든것을 제탓으로 돌리는것입니다
내동생은 착해서 모든것을 이해하고 포기할수 있는데
여자가 조종을 한다는것이었습니다
전 정말 어머니께도 그랬지만 우리 월급으로 살아갈테니 어머니나 돈좀달라고해서 여생동안 불편없이 사시라고 했었는데....
설상가상으로 결혼당시엔 몰랐던 사실들이 속속 밝혀지기 시작ㅎ했습니다
어머니가 무당이라는것과 어머니가 제게 직접 말하기를 내아들은 너와 결혼하고 싶어서한것이아니라 아들이 결혼하는것을 보고 죽어야 눈을 감겠다고 중병인 것처럼 연극을해서 아무하고나 부랴부랴 했던 거라구요
남편이 자기 어머니에 대해서 숨긴것도 괘씸했지만 결혼에 관한얘기는 정말로 충격이었습니다
그사람이 날 사랑한다는 믿음만 가지고 했던 결혼이라 그 충격은 컸습니다
난 아무짓도 안했는데 시댁시구들은 여자가 잘못들어와서 형제간에 의가 깨졌다고 합니다
남편은 아무말도 안합니다 무슨말을해도 날사랑한대도 이젠 안믿겨집니다
남편은 어머니가 근거없는말을한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전 믿을수가없습니다
죽고싶기도하고 이혼하고 싶기도했습니다
문제는 5개월남짓된아기 에게조차도 사랑이 가지않는다는 거였습니다
아기에게 사랑을주지 못하고 의무적인 돌봄으로 일관되었습니다
그러던중 남편이 몸이아파 어머니께 알렸더니 제가 고집이 세서
남편을 아프게했다는거였습니다
아이엠에프가 터져서 생활은 어렵고 아주버님께 당장갚아야 될돈 500만원 부탁하러 갔다가 거절당하고 명절에갔다가 어머님과 아주버님께 그래도 명절음식 장만하는데 인사라도 될까해서
5만원씩 드렸더니 이깟돈은 나도 있다며 던지시던 어머니...
아무말도 안하고있는 남편.....
이혼을 하자고 했더니 남편은 죽어도 못한답니다
절 사랑한대요
문제는 아직도 제가 그를 사랑한다는거였습니다
매일 술을 마셨습니다
아이도 때렸습니다
물론 시댁엔 가지않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낳아주신 어머니니까 전화도하고 찾아뵈라고 했지만
남편이 갔다온 날은 꼭 싸우게되었지요
괜히 저만 나중에 버림받을것 같았어요
남편이 아이를때리기 시작했고 전 술을 먹었습니다
맨정신일때는 아이가불쌍해서 잘해주다가도 술을 먹고나면
짜증을 내기 일쑤였습니다
매일 맥주한두병씩을 먹다보니 건강도 엉망이되었지요
남편에게 정신과 치료를 받고 싶다고 했더니
너는 미치지 않았다고 가지말라고 하더군요
제 생각에도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한 아무것도 변화될수 있는것은 없을것 같앗습니다
남편은 도대체 무슨생각을 하고있는건지 물어도 대답이 없습니다
남편은 제게는 심하게 말도못하고 불만사항이 잇어도 말을 하지않지만 아이에게는 잘해줄때는 정말 잘해주다가도
자기가 짜증이나면 던지기도하고 발차기도 했습니다
얼굴에 손자국이 나도록 때리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아빠를 너무 좋아합니다
잘때 손이라도 잡고 자야할 정도니까요
지난겨울 저에게 명절에 안오는것등을 문제삼아 또 전화를
해대는 시누이에게 저도 그동안 담아왔던 서운한얘기들을
소리를 지르며 쉬지않고 쏘아댔더니 가슴이 뻥하고 뚫리는것
같더라구요
남편에겐 그랬어요
나와 내자식이 살기위해선 이럴수밖엔 없엇으니까
이런내가 싫으면 가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잘했다고 하더군요
이젠 남편도 시댁쪽에 발길을 안하는 눈치지만 어쩌다가 어머니
하고라도 통화하고 온 날이면 짜증을 부리기도하지만
그건 자기몫이겠지요
그런데 문제가 다른곳에서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4살된 아이가 성격장애를 보이기 시작한것입니다
어린이집에서 놀때 다른아이들과 잘어울리질 못하고
아이들을 때리고 수업시간에 혼자서 다른일을 한다는 것입니다
고집도 세고 떼도 잘부린답니다
남편에게 아이를 정신과 검사를 받아보게하자고 했더니
오히려 저를 이상하게 보더라구요
검사를 받아서 아무이상없으면 그보다 더 좋은일은 없겠지만
이상이 발견된다고해도 좀더 일찍 치료받을수 있다면
좋은것 아니겠냐고 설득해서 동의를 얻어냈습니다
지금도 시댁얘기만 나오거나 비슷한 일을 접하기만해도
가슴이 답답하고 눈앞이침침하고 어지럽고 손이떨립니다
남편은 제게 과대망상이라고 합니다
자기가 생각하기엔 아무렇지도 않은 것을 혼자서 고민한다는 거예요
정말 그럴까요?
제가 이상해서 그의가족말대로 우애가 깨진걸까요?
저때문에 우리아이도 피해자가 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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