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8-1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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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인지..또 그 정도가 심한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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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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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에 대한 생각을 중학교 3학년 이후 대학신입생인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저는 저자신을 확신할 수가 없습니다.
나의 판단은 물론 감각까지. 그래서 존재까지 부정하게 됩니다.
타인을 믿지 않는 것도 그로인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구에게 말하고 상의한다는 것 자체가 소용없는 일이라 생각되고 모든 언어라는 것은 단지 어떤 것을 상징하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다랄까. 그래서 모든 사람들은 자기식대로의 생각으로 상대방을 오해하기때문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매일매일 우울한 얼굴로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다.
가끔은 음악도 듣고 책도 읽고 부모님도 별다른 걱정은 없으실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얼마전에는 맛있지 않다라는 생각에 먹을 이유를 잃고 한동안 식사를 하지 않은 적도 있습니다.
사람대하는 것을 꺼리고 무언가를 원하는 것 없이 무기력합니다.
자해한적도 있고 몇달을 밤마다 울기도 했습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싫어하고 나 자신에대해 싫다는 감정을 가질 가치조차 없다고 생각합니다.내가 다른사람과 있을때 당황하는 모습을 보일까봐 노심초사하며 별다른 감정의 표현도 하지 않는 편입니다.
저는 그저 어느 순간 죽어버리기를 바랍니다.
세상에서 나를 아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기전에 말입니다.
웃다가도 나는 그 웃음이 빈껍데기라는 것을 압니다.
또렷하지 않은채 걸어가는 것은 원하지 않습니다.
이런 끊임없는 의심속의 나를 속이고 살아간다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 밖에는 되지 않겠지요.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답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니까요.
나의 이름 몇자가 너무 무겁습니다.
가족을 사랑한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나는 그저 지금까지 내가 가족이라고 생각했던 것만 사랑이라고 오해했을뿐이죠. 모두다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도 생각했습니다.
나는 나의 감정을 깊게 끌고 들어가지 않으려합니다.
어떤 물음에도 대답하고 싶지 않고 그냥 가만히 두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냥 나를 버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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