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1-02-1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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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관계공포증이 매우 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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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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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20살의 남자입니다.
중2때는 괜찮고 학교에서 인기도 많았고
쾌활하고 그랬는데 중3 1학기 마치면서 우울하고
친구도 없어지고..
저는 20살이지만 정신연령이 높아요.
그리고 나이가 좀 들어보입니다. 27살까지.
얼굴도 무섭게 변하더군요. 늑대처럼.
초등학교때의 저의 사진,중1때의 제 사진이랑
중3.. 고1때 사진이 너무 틀립니다.
이게 나였나 싶어요. 얼굴이 늑대처럼 아주 무섭게 변하고
나이가 들어보이더군요 점점.
그것 때문인지 몰라도 몇번의 대인관계에서 실패하고..
인문계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적응을 전혀 못했습니다.
애들이 내가 무섭게 생기고 나이 들어 보인다고
저를 따돌렸고.. 학교 선생님도 절 쳐다 볼때 이상하게 바라봅니다.
그래서 2,3교시 마치고 혼자 집에 가고..
학교에서 혼나고 어머니가 불려 다니시고..
내 얼굴이 너무 싫더군요..
거의 고개를 숙이고 다니고.. 등하교길에도 모자를 푹 눌러썼습니다..
그러다가 집밖으로 나가는게 두려워지고..
고등학교를 자퇴했죠.
그리고 집에서 나가지도 않고 계속 틀어박혔습니다.
놀래시겠지만 지금까지 집밖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17살때부터 지금 20살때까지.. 집밖으로 나간게 손으로 꼽을 정도입니다.
집에서 틀어박혀 뭐하냐면.. 컴퓨터하죠..
사이버공간에서는 제 모습이 안 보이잖아요..
거기서는 쾌활해 지더군요.. 그러다가 실제생활로 돌아오면..
무기력해집니다.
1년동안 집 밖으로 한번도 나가본적이 없다면 믿으시겠어요.
제가 그렇게 삽니다. 그러다가 아주 가끔 나가죠.
그것도 밤이나 새벽에... 거리에 사람들이 없을때..
낮이 너무 싫어요. 햇빛도 싫습니다. 환한게 싫어요.
낮에 길거리에 나가본적이 17살 이후로 한번도 없어요.
왠지 걸어다니면 사람들이 날 이상하게 바라볼까봐..
아저씨 소리도 듣기 싫고요.
거의 씻지도 않죠...
여자친구 사귀려고 몇번 노력도 해봤고..
날 좀 이해해주고 아껴주고.. 외모만으로 판단하지 않는
여자친구 사귀면.. 내가 변하지 않을까.. 좋아지지 않을까
하고 다짐하고 찾아보았지만.. 그리고 여자들을 만나보았지만.
다 절 싫어하더군요..
통신이나 인터넷에서도 여자친구 사귀려고 했고..
얼굴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전화통화를 하면서
만나자는 약속도 하고...
하지만 만나서 보면..
여자애들은 저를 좋게 생각하지 않더군요..
나이도 들어보이고.. 얼굴도 늑대처럼 무섭게 생겼고.
내 몸 전체에서 풍겨나오는 무거운 느낌이.. 크게 짓누르나 보죠..
그런 대인관계조차 실패하고.. 동성친구도 없고..
아예 친구조차 없죠..
술과 담배는 전혀 안합니다..
그리고 한.. 1년 되었나 모르겠네요..
잠을 자고 일어나면 늘 피곤합니다.
하루에 10시간을 자도
4~5시간 정도 활동하면 잠이 마구 쏟아지고 피로합니다.
집에서 할게 없어서 1년 전부터 헬스기구를 하나 사서
집에서 운동도 하고요.
일단 저는 대인관계공포증이 너무 심합니다.
어디 아파도.. 귀가 아파도.. 코가 아파도.. 이빨이 안 좋아도
병원조차 안가요. 병원에 가면.. 간호사도 있을테고..
의사와 정면으로 얼굴을 바라보면서 대화도 할테니깐..
난 사람의 얼굴을 똑바로 못 쳐다봅니다.
늘 고개를 숙이죠.. 저는 아버지가 89년도에
돌아가셨고.. 어머니랑 같이 삽니다.
요즘들어 꿈도 이상합니다.
가끔 혹시 내가 빙의가 된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요.
코를 풀때 휴지로 안 풀고 손으로 풀어서 벽에 막 바르고 그럽니다.
근데 엄마가 저녁을 먹으면서 저한테 친할머니 얘기 해주시더군요
살아 계셨을때 중풍이셨는데 굉장히 추접하셨대요.
코를 풀면 벽에다가 막 바르고.. 그러셨다네요.
그래서 혹시 제가 빙의가 된 상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늘 답답합니다.. 일상이.. 제 삶이.. 왠지 실패한 인생 같고
패배자 같고.. 폐인 같아요.
예전에.. 안 좋았던 기억들을 하면..
가슴이 막 저리더군요.. 찡하게..
아픕니다.
아참.. 자주 피곤한 것도 있지만
음식을 먹고 난뒤는 꼭 배가 아픕니다.
그냥 이유 없이 아파요.
여러가지고 엉망입니다 저는.
상담게시판을 어떻게 알고 와서 제 흔적을 남기고 가는데요...
도움 꼭 좀 주시길 바래요.
마지막으로 제가 살아오면서 겪은 것들을 적겠습니다.
저의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시라고.
89년도 아버지 돌아가심.
90년도 어머니의 첫번째 남자와 식당을 차림. 하지만 망함.
92년도였나. 어머니는 두번째 남자와 재혼. 하지만 두달도 안돼 파경.
엄마는 그 남자와 많이 싸웠음.
제가 초등학교 6학년때 세번째 남자와 동거 하더군요.
남자는 제비인거 같았음. 싸우는걸 참 많이 봤음.
중1학년 들어갈때 마지막 남자와 재혼 하셨어요.
근데 역시 엄마랑 그 남자랑 싸우는거 참 많이 봤음.
엄말 폭행하고.. 술 먹고 행패 부리고..
중3부터 저는 조금씩 얼굴이 이상하게 변해가고 갑자기 나이가 들어보였음.
고1때 대인기피증이 시작되고. 사람들 만나기 싫어짐.
그후로 지금까지 계속 집에만 박혀 있음.
김영우선생님.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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