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12-05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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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가 필요한지 알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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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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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이 있는 남자와 6년동안 만났읍니다.얼마전 부인이 알게되고 여러가지 일들
을 격었읍니다. 만나는 동안 여러번 헤어지려 했었지만 그 사람이 괴로워하며 무
너져가는 모습을 보며 차마 돌아설수가 없었읍니다.부인이 알게되었을때,가정을
버리기를 원치않는 그사람의 마음을 알았기에 부인에게 거짓말을 했읍니다.제가
혼자 좋아했던 것이며,그사람은 다만 마음이 약해서 나를 만났던것이라고 이야기
를 했읍니다.그리고 그때 저는 임신중이었읍니다.혼자서라도 낳아서 기르고 싶었
지만 아이가 너무 불쌍했고 그사람의 가정에 언젠가 폐가될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병원에 갔읍니다.함께 병원에 갔던 그사람은 내옆에서 부인에게 경과보고를 하더
군요.그리고 모든 일들이 끝났다고 생각하며,살려고 노력하고 있엇읍니다.가족들
에게 너무 죄스러워 죽고싶은 마음을 억누르고 정말로 노력했었읍니다.그리고 한
달정도지나.그사람에게서 다시 연락이 왔읍니다.부인이 분풀이를 한번만 하면 살
수 있을것 같으니 한번만 나와달라고하더군요.거짓말을 해달라고 부탁하면서..제
가 지은죄가 너무나 크고,그여자가 얼마나 고통스러울지를 생각하니 도저히 안나
갈수가 없었읍니다.그리고 그자리에 나가 내가 부인네게 맞고있을때,그사람은 그
저 서있었읍니다.내잘못이라고 생각하며,모든것을 감당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머
릿속으로는 그렇게 생각하고,모든것을 이해하며 받아들이려하는데 ,시간이 지날수
록 마음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가 너무 두렵습니다.이 분노는 옳지 않다고,내가
저지른 일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무엇에 대한분노인지,나
자신에 대한 분노인지 아니면 그사람에 대한 분노인지,정말 무엇에대한 분노인지
조차 알지못한채 이제는 살아갈 힘이 없읍니다.너무나 사랑했고,그사람의 진심을
이해했기에,비록 옳지않았지만 그사람을 위해 내 미래와,수많은 기회와,-결혼하
고 싶어하는사람들이 많이 있었으나,그 사람이 언제나 말리더군요.- 가능성조차
버린채 고통스럽게 살아온 나의 세월이 이제 내게는 더이상 소중하게 느껴지질 않
습니다.어제는 처음으로 울다가 두차례나 입이 돌아가고,손이꼬이며,한참동안 경
련을 일으켰읍니다. 그 사람을 죽이고 나도 죽어야겠다고 생각했읍니다..그러나,
최소한 부인과 아이들에게 더이상 죄를 지을수 없으니까 혼자 죽어야 한다고 생각
하고 있읍니다.그리고 실패하지 않고 그 일을 수행하리라 생각하고 있읍니다.
그를 용서할수가 없읍니다.인간적으로 이해하면서도,내가 사랑했으니 누구의 탓
도 아니라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이 미움을 가슴에 안고 살아갈 자신이 정말 없읍
니다.나를 사랑하는 가족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가려 혹시라도 어떤 방법이 있
다면,내 마음을 치유할수 있는 길이 있다면 노력이라도 해야한다는 심정으로 마지
막 힘을 다해 이글을 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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