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6-14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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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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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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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런 것도 상담을 해주시는지 모르겠네요..
전 전업주부 입니다. 남편하고는 나이차가 11년차이가 나고 지금은 돌지난 사내아이가 있어요.
저의 시어머님 홀어머니 입니다.
작년 애를 낳고 몸조리를 시어머님께서 해주신후로 사이가 서먹서먹 했졌어요. 그 전엔 친정엄마처럼 "엄마"라고
부르며 정말 성심으로 꾸밈없이 대하고 전 정말 다른 며느리처럼 사심으로 해본적이 없었어요. 정말 자신있게
말할수 있어요.
사건의 시작은 몸조리를 해주시는 동안 함께 있으면서 어머니에 대한 저의 섭섭함의 쌓여서 시작했어요.
제가 어머니가 오실때 약간 퉁명스럽자 어머니가 이야기 하자며 부르셨어요.
"너와 내 사이가 이러면 안된다고 풀어야 해야한다"고
저도 풀고 싶어서 어머니에게 지금까지 섭섭했었던 일을 다 털어놨어요.
시댁식구들 앞에서 서울대 안나왔다고 말하신거며, 결혼해 1년도 안되어서 제사를 주신것하며 사실 제가 모시겠
다고 해서 모시게 되었지만 어머니는 결혼저부터 제거 결혼하면 저희가 모셔야 한다고 하셨다는게 전 기억이
나실 않아요. 지금까지 막내어머님이 제사를 모셔왔었거든요.
몸조리 해주시면서 섭섭했던일..
그런데 어머님은 제 얘길 다 들으시고 다 잊어버리라고 말씀하시고 가셨어요.
다음날 남편이 어제는 네가 잘 못했다고 가서 잘못했다고 빌러 가자고 제가 말하는 사이 어머님이 오셨어요.
무척 화가 나셔서 오셨더라구요.
어젯밤에 잠을 못 주무셨다고, 너무 화가나서요.
그리고 2시간 가량 무릎을 꿇어 앉은채 어머니의 화를 다 들었습니다.
사실 정말 그때는 어머님의 말씀이 들으면서 너무하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전 정말 어머니를 친어머니 이상 생각하고 또 그렇게 대하고 그랬는데. 어머니는 그게 아니였던 거예요.
너무 실망스럽고 살아가면서 사람이 이렇게까지 사람을 미워하는 감정이 생길수도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어머니가 너무너무 그땐 너무 미웠어요.
무슨말을 듣었는지 지금은 희미하게 상처만 남아있을뿐 정확한 기억은 없어요. 참 신기하지요.
근데 미워했던 그 마음은 잊혀지지 않는게요.
참 다행이긴 하지만 그때 그 어머님이 제게 쏘아 부었던 말들이 남긴 아픔이 지금도 아립니다.
그 후로 전 어머니를 모든 며느리가 생각하듯 시어머니로 여기게 되었어요.
그런데 이젠 그 마음이 제겐 너무 뿌리가 깊이 박힌것 같아요.
우울증으로 넘어 온 것 같아요.
사실 남편은 제가 어머니에 대해서 이런 저런 말을 하면 "그런가 보다"라는 식으로 그냥 듣고 넘어갑니다.
모든 남편이 그러겠지만요.
몇일전 어머니가 유럽여행을 다녀오셨어요.
오늘 오신다는데 오늘아침부터 몽이 아프더니 남편 출근을 시켜놓고 왜 그런지 서글프고 저도 모를
감정에 휩싸여 울었습니다.
가끔 어머니가 너무하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용돈을 삼십만원씨 드리는데 저희 살림에 부담은 없지만 저는 남들처럼 알뜰살뜰 아껴서 통장에 저축하며
살고 싶어요. 월급 170만원중에 140만원 살림하기 힘들진 않지만 왠지 더 모을 수 있는돈이 샌다는 느낌이
자꾸들어 더 그런것 같아요. 제 욕심인가요?
사실 유럽여행도 저희가 드린 용든으로 다녀오셨거든요.
사실 전 너무 섭섭했어요.
아들은 좋은것 입히신다고 버버리간하는 비싼 옷을 사오셨던데 제건 없는 것 있죠?
유치할 수 있지만. 섭섭하더라구요.
세상에 효자는 없다라는 말 아세요? 효부는 있어도 효자는 없다는데.
아들이 부보한테 잘 하는것도 며느리가 참으니까 가능한것 아닌가요?
막상 어머니를 보면 오히려 그런 감정은 덜하지만 어머니만 오셨거나 뵙고 오면 또 왜이러 섭섭한 일만 생기는지
아무래도 저 한테 문제가 있는것 같아요.
너무 길었나요? 한마디로 요약하자마녀 어머니가 너무해요 아니 미워요(이런 표현은 너무 심하나요?)
무심한 남편도 서운하구요. 아무도 내 맘을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서 답답해요.
그냥 울음만 나와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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