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2-1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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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생활에 적응을 못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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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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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대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 학생입니다. 어릴 때부터 성장 환경이 좋지 않아
서 대인 관계에 많은 어려움을 느껴왔었습니다. 고등 학교 때까지만 해도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는 상대가 없었죠. 혼자서 모든 문제를 짊어지고 해결해야 했습
니다. 고등학교까지는 한 반 애들을 일년 동안 같은 교실에서 계속 만나야 하니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더라도 몇 명 정도 친하게 지내는 애들은 생기게 되는
데요. 대학교에 들어오니 갑자기 분위기가 달라져서 과이든 동아리이든 모두 자발
적으로 참석해서 대인 관계를 주도해야 하니 엄청 힘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떻
게 힘드냐면 애들하고 별로 할 말이 없어서 술자리나 동아리방에 나가면 입을 꾹
다물고 그냥 앉아있는 거죠.그게 나 자신도 너무 어색했습니다. 그래서 몇 달 간
은 힘들게 과나 동아리에 나가다가 결국은 모두 포기하고 안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2년 동안 과나 동아리에 나갔다가 안 나갔다가 반복해서 애들하
고 아주 어색한 상태입니다. 대학 들어온 뒤엔 인생에 대한 회의를 느껴서 공부
도 손을 놓은 상태라서 학점도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 지난 학기엔 휴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성격을 많이 개선해서 예전처럼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느끼진 않
습니다만 이번 학기에 복학하고 나서 과나 동아리 애들하고 어색해진 상태를 극복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학점도 잘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이건 간단하게 해결
될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런 상태를 초월할 수 있는 정신 상태가 되어야 할
것 같은데 아직 저는 많이 미숙한 거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
지 조언 주시길 바라고요. 최면 치료를 받는다면 도움이 될지 어떨지 알고 싶습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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