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1-04-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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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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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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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27세의 직장인입니다.
제가 처해진 상황이 힘이 들어 도움을 청해봅니다.
전 75년 어느날 무남독녀 외딸로 태어났습니다.저희 엄만 몸이 아팠어요.
그런엄마 때문에 아빤 늘 속상해하면서 술과 노름으로 세월을 보냈구요 제 나이9
살때 엄마가 돌아가셨습니다.
그후 아빠와 함께 아빠 고향이라는 상주로 가게되었고 그곳에서도 아빠의 술을 끊
이지 않았습니다.항상 취해서 길가에 쓰러진 아빠를 엎고 들어오는게 제 일이었으
니까요그때 어린저는 항상 슬프고 배가 고팠던걸로 기억합니다.아빠는 그렇게 매
일 술로 보내며 제 나이 12살때 술로 인한 간경화로 돌아가시고 저는 고아원이란
곳으로 보내지게 되었죠.고아원에선 언니들이 몰래 몰래 때렸어요 말도 안되는 트
집을 잡고 정말 많이 맞았습니다. 그렇게 몇년을 보내다 저희 외할머니가 제가 고
아원에 있단 사실을 알고 저를 데리러 오셨습니다. 당신 딸이라 생각하고 키워보
시겠다구요
그렇게 자라 할머니 가까운 곳에서 직장생활을 하고 있구요
할머니께 늘 감사하며 최선을 다해 직장생활 하고 있고 사랑하는 사람도 생겼습니
다. 제 성격또한 밝고 명랑한 편입니다.
하지만 몇년째 제가 이겨내기엔 버거울 만큼 많이 힘든게 사실입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이라고 장엔 아무이상이 없지만 불규칙적인 배변이나 설사로 저
자신만 힘든.그래서 가까운 곳을 갈수도 먼곳은 꿈꿔 꾸지 못할정도로 배변에 대
한 생각에 사로잡혀있습니다.마음을 편안하게 먹으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그럴수록 항상 불안하고 사람도 마음대로 만날수가 없습니다.
무서워요.벌써 7년째 입니다.
몸에 병도 그렇지만 마음에 병이 있는 것 같습니다.
어렸을때 느낀 슬픈추억,고아원에서의 상처,사랑하는 사람과의 행복에 대한 불안
감,혼자라는 생각,할머니에 대한 연민과 무거움.이 모든것이 제게 눈물짓게 하는
많은 요소라는게 제가 느낀점들입니다.
눈물보이는 것도 몇번이지 그 사람에게 자꾸 제가 힘들어 하는 걸 보여서 이젠 너
무 미안하구요 행복한 가정을 꾸미고 싶은데 자신이 없습니다.
그리고 혼자느끼고 슬퍼했던 많은것들때문에 외롭다는 생각에서 가끔씩 헤어나올
수 없을 때가 많습니다.많이 노력했는데 그런생각이 하나둘씩 들때면 도저히 빠져
나올 수 없고 점점도 깊이 빠져들 뿐이죠.
무당을 만났어요.제게 일종의 빙의 현상이 있다구
저희 할머니가 젊은 시절에 무당이셨다구 들었습니다.하지만 너무 할아버지가 반
대하셔서 그만 두셨다구 그러시더군요.
제겐 신비스런 그런 빙의현상은 없지만 어쨌든 굿을 해야겠다고 힘들겠다고 하시
더군요.그리고 굿을 했습니다.
사람이 힘들면 염세적으로 변한다 했던가요
선생님 제 자신이 노력할 만큼은 다 해봤지만 쉽진 않은것 같습니다.
정신과 상담도 생각해 봤지만 아직은 그렇잖아요 정신과라는곳 쉽게 갈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선생님 도움없이도 이겨낼수 있을까요?
자신이 없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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