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3-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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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술이 점점 과해지는 것 같아서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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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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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에 대한 여러보고들을 보면 남편은 아직 알콜중독은 아니더라도 그 초기증상
은 있는 것 같아서 글을 드립니다.
워낙 친구들이나 사람만나기를 좋아해서 술자리 모임을 자주 갖다보니 결혼 초에
는 소주 한병이면 많이 취하던 남편이 9년이 지난 지금은 2병, 3병 마실때도 있습
니다. 물론 밖에서 마시고 늦게 올때는 너무 취해서 어떻게 집에 왔나 싶을 정도
구요. 보통 일주일에 토,일요일만 빼고는 매일 먹었는데 요즘은 토요일 ,일요일
저녁때도 술 생각이 나는지 쓰레기 버리러 간다고 하면서 올때는 소주를 두병정
도 사가지고 오기도 합니다. 휴일에는 TV를 보면서 혼자 마시기도 하고 책을 보면
서 마시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술이 과하면 그냥 앉아서 졸때도 있고, 담배 피우
러 베란다에 나갔다가 그냥 그곳에서 잘때도 있고, 어떻게 저렇게까지 술을 먹나
하는 생각에 그 모습을 사진이라도 찍어서 보여주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밤 늦게 술을 먹고 오다가 길가 계단에서 잠이 들어 넘어지는 바람에 다치기도 했
고 다리에 멍이 들어 올때도 있습니다. 그러니 소지품도 여러번 잃어 버렸구요.
다시는 술 안 먹는다고 해도 술 얘기가 나오면 술 먹고 싶으니까 술 얘기 하지 말
래요. 그 약속도 하루도 못가구요. 별다른 취미생활도 없고 운동도 한다고 그러고
않하고 단전호흡도 싫다고 하네요.
요 며칠 전, 새벽에 올때는 1차에서 술이 좀 덜 취한것 같아서 2차 가서 더 마시
다 보니까 이렇게 늦었다고 말하더라구요. 술을 그냥 즐기는 것이 아니고 취할때
까지 마신다는 것은 중독의 초기 증상이 아닙니까? 시원한 대책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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