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9-0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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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헤어져야겠지요 아이들을 키울 자신이 이젠 없는데 어찌해야 좋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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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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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 부유하게 지내지 못했고 가족간의 애정도 없이 그렇게 지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남편을 만나게 되었고 양가부모님의 동의하에 동거를 시작했
다. 가난에 허덕이는 친정집에서 벗어나고 싶었고 내의지대로 가꾸며 살 수 있는
가정이 그리웠다. 그래서 열심히 남편을 믿고 따르며 살았고 또 격일제 근무하는
남편이 힘들까봐 가정일엔 신경쓰이지 않게 모든일을 스스로 처리하며 살았다.
22세에 첫딸을 24세에 아들을 낳았다
아들을 낳고 난 후 사업을 시작한 남편의 외도가 시작되었고
사무실 경리 아가씨와 집에서 멀지않은곳에 방까지 얻어 생활하는 일까지 생겼다
적자로 허덕이다 사무실을 정리하고 남편은 직장생활을 하고 난 일당일을 다니면
서 4년후 지금의 사업장을 다시 시작하며 함께 사무실에 나갔다.
아마도 불행의 시작은 여기인 것 같다
남편의 사회생활 모습을 너무 많이 알아버리게 되면서 나는 처음으로 남편에
대해 여러 가지 실망을 하기 시작했다. 하루가 멀다하고 사무실에선 포가판이
벌어졌고 밤이면 술판이 벌어졌다. 그러면서 사업은 더욱 어려워 졌다.
그리고 작년 5월 남편과 합의이혼을 하였다
능력없는 여자가 노점장사를 하며 아이둘을 키우기는 일은 역부족이었다
그러다 찾아온 남편과 다시 재결합을 10월에 하여 지금 함께 지내고 있다
혼자 지내는 몇 개월간 내게도 남자가 있었고 남편도 그사실을 알고 있다
남편또한 내가 보는 자리에서 여자에게 전화를 걸며 날 희롱한다
도저이 인내할수 없는 일들을 서로가 시도한 것 같아 너무도 괴롭다
재결합은 사랑으로가 아니라 서로의 집착이 아니었을까
다시 헤어질 것을 생각 하지만 아이들을 혼자 키울 자신이 없다
또 폭력적인 남편에게 맡길수도 없기에 고민중이다
남편의 폭력은 술과 함께 더해만 간다
어제밤도 전화기 핸드폰 선풍기등의 물건이 부서져 나갔다
나의 달라진 점은 이전에는 아이들이 혹여 보게 될까봐 얼른 치워 버렸지만
지금은 그대로 둬버린다는 것이다
내가 낳은 아이들을 양육할 능력이 없다는 비참함이 잠에서 깨어나도
일어나 움직여야할 이유를 상실케 한다
어젯밤 PC에 끄적여 놓았던 글입니다
그대로 카피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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