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1-03-0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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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정신과 다녀도 별 소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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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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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께 이런 글 올려드려 죄송합니다만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저는 한 2년전에 6개월정도 신경정신과에 다닌적이 있습니다. 그외에도 다른 큰병원에 한두번 가봤고요. 6개월다닌곳은 개인병원이고 한두번 가본곳은 큰 규모의 병원이었습니다. 일단 개인병원에 가니 사람도 그리 많지 않고 상담도 상세히 해줬습니다. 그렇지만 저한테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 병은 더 악화만 됬지요. 그렇지만 그 의사분도 한다고 했습니다. 의사분을 욕하고 싶진 않습니다. 두번째로 큰병원에 가니깐 이곳은 환자들을 치료하고 돌보는 곳이 아니라 돈벌어 먹기 급급한 곳이더군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신경정신과나 신경정신과 담당의사분들중에서 정말 진정으로 환자분들을 생각하고 돌보는 의사는 별로 없는것 같습니다. 솔직히 자기네 이속챙기기 바빠요. 큰병원에서 상담한번 받아보려면 짧게는 1시간 길게는 2,3시간 걸려요. 그렇게 기다리고나서 한번 들어가보면 한 5분정도 상담시간이 주어지는데 전부 형식적인 상담이에요. 제가 정말 힘든걸 얘기하려해도 시간이 부적절해요. 물론 큰병원이니까 그렇겠지만. 개인 병원도 마찬가지에요. 아무리 상담을 해봐도 그 환자의 마음속을 의사가 어떻게 알고 또 어떻게 치료합니까? 노이로제란 정말 고치기 힘든병같아요. 저도 강박증 , 우울증을 엄청 심하게 앓고 있는데. 이젠 죽을 정도의 고통이에요. 매사가 모든게 귀찮고 하루가 다르게 자기가 쓸모없다는 느낌. 자살 생각도 여러번 나고 죽으면 환생하나 저승에 가게되나 죽으면 끝인가, 별의 별생각이 다나고 미치겠습니다. 정말 살기 싫어요. 군대도 전 보충역으로 빠졌느데 왜 보충역이 됬는지는 선생님들도 아시겠죠. 미치겠습니다. 전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이렇게 심하게 정신질환을 앓는데다가 남다가는 군대도 못가니 전 너무 쓸모없는 놈 같군요. 이 세상에서 저 혼자만 버려지고 격리된 것 같은 기분입니다. 전 이제 폐인이 될거 같아요. 절 도와줄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그리고 다시한번 거듭 말하지만 우리나라 신경정신과와 정신질환에 대한 대책이 너무 열악한것 같군요. 앞으로 세상이 더 각박해지면 신체질환 못지않게 정신질환도 판칠텐데 큰일입니다. 선생님 저 어떡하죠.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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