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1-09-29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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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두려움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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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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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에 선생님이 올리신 글을 보면 이런 대충 내용이 있더군요.
조상령은 아무 의미도 없다....다른 존재가 그런식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
다......
그런데 사람들이 실제로 두려움이나 공포를 갖는 존재는 이렇게 익숙한 형태의
영혼이 아닐까 합니다. 설령 그것이 가짜이고 미미한 존재라고 하더라도 보통의
사람들에게는 엄청난 공포와 심리적 불안을 야기하니까요. 저만 하더라도, 텔리비
젼의 미스테리 프로그램을 보고난 후에는 잠을 잘 못 잘 정도 입니다(제 나이는
35이며 건강은 양호).
다시 말해서 현실화된 공포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높은 수준의 영적 성
장이 어떤 의미를 지닐까 하는 것 입니다.
누군가가 지금 나에게 <당신은 이러이러한 이유로 조상신의 저주를 받았다...>라
고 확신을 갖고 말한다면, 설령 내가 아무리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으로 세상
을 산다고 하더라도, 영향을 받게 되리라는 것이며, 자연히 위축될 수 밖에 없다
는 것 입니다.
문제는 이것이 해결 가능하느냐의 문제 입니다.
<그런 식의 영혼은 모두 쓰레기다>라고 현명한 분이 가르켜 준다고 하더라도,
실제의 생활에서 그것들의 영향을 받는다면, 어쩔 수 없이 나는 그 <쓰레기같은
영혼>들과 보다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다고 밖에는 볼 수 없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어떤 분의 말씀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내가 보잘 것 없는 사람의,
보잘 것 없는 논리의 지배를 받고 있다면.......물론 그것을 극복해야 한다는 것
을 이성적으로는 이해하겠으나, 실제로 실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이야기 입니
다. 물론 그래서 영혼의 진보가 어려운 일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제 생각에는, 대개의 사람들은 이처럼 보잘 것 없는 영혼들의 지배를 받고 있으
리라고 봅니다.
그것이 훨씬 더 익숙한 두려움이라는 것이지요.
이렇게는 말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부터 (담배가 그러하듯이)하급의 세계
에 발을 들여놓지 않는다.......왜냐하면 일단 거기에 물들면 발을 빼기가 무척
어려우니까.....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재미로 사람들이 보고 있는 미스테리 관련 텔리비젼 프로
그램은 정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필요한 긴장과 공포를 유발 하니까요.
하지만 몇 몇 경우는, 상당한 사실성이 있고, 그래서 피해 당사자들의 심적 고통
이 이만저만 아니리라고 추측합니다.
제 이야기가 약간 두서없습니다만, 선생님을 존경 하고, 또 여러가지로 도움을
받고 있는 입장에서 올린 글이었습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단호한 대답을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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