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12-1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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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런 성격을 고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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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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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다른 사람이 한 말따위를 맘에 두는 편입니다. 모욕적인 말같은 것은 쉽게 잊
지 못하구요. 말투나 말의 내용이 조금 무안스럽거나 거슬려도 말이죠. 어떻게 말
을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누군가 말을 해서 제 기분이 상했을 때 이정도는
참아야 되는건지 대꾸를 해야 되는 건지확실한 판단도 서질 않습니다. 그런 사사
로운 것에 개분이 상하는 것이 저의 열등감인지 아니면 정말 그런 상황인지에 대
해서요. 또 전 그런 때 참고 싶지 않아도 어느 순간 참고 있는 절 발견하기도 합
니다. 그리고 나중에 혼자 분하게 생각하고요. 저와 제 친구 얘길하자면 그 친구
는 작은 것까지 꼬투리를 잡고 꼭 한마디씩 더 합니다. 저도 같이 대꾸를 할라치
면...끝도 없고 그런 사소한 것에 꼬투리 잡는 걜 욕하면서 같이 하면 나 역시
그 정도쯤 넘기지 못하는 다를 바 없는 인간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또 그런 경우
에 말발이 딸리는 게 너무 수치스럽습니다. 바보같아보이기도 하고. 위에 말한 친
구는 특히 신경이 많이 쓰이는 편이고 그 밖에 다른 사람에게도 때때로 그런 기분
을 느낍니다. 제가 고등학교 시절에는 어리숙해 보여서 사람들한테 채인 기억이
있어서 (그 때 일이 가끔 떠오르면 지금도 분한 기분이 듭니다) 다른 사람에게 우
습게 보이는 것이 싫습니다. 그 기억때문인지 어쩐지 말발이 딸린다거나 진다거
나 우습게 보인다거나 하는 것이 수치스럽고 창피합니다. 또 절대 그렇게 보이고
싶지도 않구요.지금은 다른 사람에게 그렇게 보이지는 않는 것 같지만 그렇게 보
일새라 신경이 쓰입니다. 저희 엄마가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고요, 친척들에게 기
분 나쁜 소리를 들어도 뭐라 대꾸를 못하십니다. 옆에서 저도 덩달아 열받으
며 ...절대 엄마같은 성격은 되지 않을거라 다짐을 하기도 합니다. 제 성격 역시
당당하고 자신감 있는 성격은 아닙니다. 전 할 말 다하고 지지 않고 사는 사람이
부럽고 그렇게 되고 싶습니다. 말이 너무 장황하게 되어버렸네요.여쭙고 싶은 말
씀은 참는 것이 원만한 것인지 참지 말아야 하는지 제가 너무 과민반응인 것인지
이런 성격을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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