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5-1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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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한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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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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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선생님..
몇년전부터 선생님께 진료를 받고싶어한 사람중의 한사람입니다.
지금까지 세상의 현실적인 기준에 맞춰 나름대로 문제없이 살아온 편인데 얼마전
부터 자꾸 철학적인 생각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신과 인간의 관계라든지 이 세상의 절대적 가치는 무엇인가 우주의 근
본 원리라든가 이런 생각이 자꾸만 머릿속에서 들어 혼란스럽기만 하고 돈이나 명
예같은 세속의 욕망은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전에는 무척 중요하게 생각
했던 것들입니다.)
나름대로 제가 무엇을 깨우치려나 보다라는 생각은 들지만 갑자기 이런 현상이 나
타난게 무척 의아스럽고 얼마전 수행을 하는 어떤 사람을 만난적이 있는데 절보
고 전생에 수행하던 사람이라 현생에서 그런것들이 습으로 나타나는 것이라 하였
습니다.
그리고 절보고 영들과 교감이 잘되는 사람이니 마음을 잘 닦아 나쁜 영들의 유혹
에 넘어가지 않도록 조심하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런것일까요? 얼마전부터 가까운 사람들(식구, 친구)의 마음이 자꾸 읽혀
집니다. 이건 거의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말인데 얼마전 친구에게 너 이러이러한
일로 괴롭지 그러니까 그 친구가 깜짝 놀라며 어떻게 알았냐고 하더군요.
그러면 저는 너는 이러이러한 사람이니까 너가 갈길은 이러이러하다라고 거의 무
당이 말하는 수준으로 이야기를 해 상대방을 놀라게 합니다.
그런데 이상한건 이런 예시적인 이야기를 할때 제 마음은 무척 편하고 자연스럽
고 상대방도 웬지 공감이 무척 잘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도 잠에서 깨어나 정신이 맑은 상태에서 저의 몸이 공중으로
끌려 올라가는 느낌을 받았어요. 저의 정신력으로 이겨냈지만 그순간 어떤 여자
의 모습이 검은 그림자처럼 보여 순간 약간 공포스럽기는 했어요...
제가 과연 소위 신기가 내린 것일까요?
저에 관해 약간 설명을 하자면 어렸을적 폭력적인 아버지밑에서 자라 고등학교때
까지 심한 말더듬 증상이 있었고 대인공포가 심했었지만 지금은 저의 의지로 거
의 극복을 했고 저의 본성을 회복한것 같습니다.
현재 저는 사회생활도 원만한 편이고 주위에 친한 사람도 많은 편입니다.
저를 두고 어떤 사람은 빙의가 됐다기도 하고 선천적으로 영들과 교감이 뛰어나
기 때문이라는둥 여러가지 말들이 많지만 선생님께 객관적이고 의학적인 검증을
받고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리고 한편으론 신이 마치 저에게 어떤 의무를 준것같은 착각이 들기도 하는데
요, 이를테면 세상의 나쁜 기운을 정화시킨다던가,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던가
그런 생각이 자꾸 들어 혼자 어처구니없다며 웃기도 합니다.
이런 말들은 다른 사람에게 쉽게 하지는 못해요, 이해하는 사람이 없을것 같애서
요...
제가 사는 곳이 선생님 병원과 가까워 금방 갈수 있기는 하지만 저의 이러한 생각
이 진지하게 접근해야할 영역을 단순히 저의 감각적인 호기심에 끌리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주저하게 만듭니다.
그 외에 특별히 저에게 어떤 정신과적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좀 성격이 급한 구석은 있지만 제 의지대로 조절할수 있고 대인관계도 원만한 편
이고 마음도 많이 안정된 편입니다.
그런데 자꾸 이런 영적기운이 제 내부에 흐른다는 느낌이 드는건 저의 과대망상이
라고 치부하기엔 어딘가 미덥지 않은 구석이 있구요, 이런 영역에 많이 연구해보
신 선생님께 조언을 구하고자 하니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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