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11-0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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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많이 힘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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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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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부터 성격이 활발하고 낙관적인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희집은 딸 셋에 아들 하나인데 전 막내 딸입니다. 첫째 언니는 첫째라고 막내 동생은 아들이라고 또 둘째 언니는 싹싹해서 부모님의 사랑을 받지만 전 그러질 못합니다. 엄마 아빠의 관심을 끌려고 일부러 빗나가고 퉁명스럽게 대하는 것이 습관이 되다보니 이젠 하루에 한마디도 하지 않고 지날 때가 많습니다. 전 속으로는 엄마 아빠를 너무너무 사랑하고 또 사랑받고 싶지만 나의 행동은 엄마 아빠의 미움만 살뿐입니다. 알면서도 고쳐지지를 않습니다. 그것 때문에 너무 속이 상합니다. 사람들을 만날때도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지 않으면 너무 화가 나고 정말 밉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피하고 일정한 선을 그어놓고 만나기 때문에 친하게나의 속마음을 얘기하는 친구가 한사람도 없습니다. 항상 숨기고 감춥니다. 너무 외롭습니다. 외로워도 누구에게 먼저 친해지려고 손을 내미는 것이 아니라 난 부모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존재인데 당연하지 하는 식으로 생각해 버립니다. 남자친구가 생겼습니다. 그 아이는 날 상당히 좋아하는데 나는 자꾸 어색하고 또 습관대로 내 마음을 열지 못합니다. 나도 그 아이를 좋아하는마음이 있는데두요. 사람들을 많이 피합니다. 눈을 잘 마주치지 못하고 같이 있는 것이 마음이 편치가 않습니다. 또한 6년전부터 강박증세가 있습니다. 예전에 살이 많이 쪘었는데 지금은 많이 빠졌는데도 항상 내자신이 뚱뚱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또 공부를 하려고만 하면 미칠듯이 불안한 생각들이 자꾸 납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멈출수가 없습니다. 예전에는 수재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공부를 잘했는데 지금은 도무지 집중을 할 수가 없습니다. 항상 피해의식이 있습니다. 내가 집중만 할 수 있다면 지금처럼 성적이 않나오지는 않을텐데 부모님은 내가 대학에 가면서부터 성적이 형편없는 것을 이해 못하십니다. 나도 이런 얘기를 절대 하지 않습니다. 부모님들이 나에게 점점 더 실망을 하게 될까봐 두렵습니다. 하루하루가 정말 괴롭습니다. 선생님 제가 미쳐가고 있는 걸까요? 전 행복하고 싶습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그냥 편안하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엄마 아빠에게 사랑받고 다른 사람들을 사랑하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나의 이런 꿈이 너무 지나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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