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1-03-22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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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함과 무기력증을 극복하기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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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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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학교에서 무거운 직책을 맡게 되었는데 하고 싶은 일이었고 그 일을 맡
은 것을 후회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활동이 많아서 몸이 피곤하고 사람을 많
이 만나고 이끌어야 해서 마음도 지친 것 같아요.
제가 조직에서 개혁하려는 일을 선배들은 못마땅하게 여기는 것 같고
사람을 많이 만나고 (하루에도 10명 정도와 진지한 대화를 합니다) 후배들을 챙기
고 이끌어야하다보니
스트레스가 많이 쌓였나봅니다.
그런데 그게 심해져서 사람과 만나기가 싫어졌습니다.
인간적으로 대해야 하는 관계에서 정치적이고 사무적으로 대하게되고
사적으로 이야기 하는 것이 귀찮아지기까지 합니다.
직무를 유기하고 하루동안 전화기를 꺼놓고 잠적하기도 했었고요.
몸도 마음도 모두 지쳤는데
일을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이 자꾸 거슬리고 그 사람들 때문에 너무 화가 납니다.
애인이 있는데 저와 감정이 너무 다른 사람이라 정서 교류가 전혀 안되고
제가 이런 일에 지쳐서 짜증내면 그 사람은 이성적으로 받아들이니까 만나기도 싫
고 헤어지고 싶기까지 합니다.
사람들에게 다가가서 대화하기가 너무 싫어졌습니다. 억지로 대화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사람을 만나서 기쁜 것이 아니라 짜증나고 신경질 나는 상황이 견디기 힘
듭니다.
전에는 술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요즘은 거의 매일 술을 먹고
입맛도 없어져서 살도 빠졌습니다.
밤만 되면 내일이 안왔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고
아침을 좋게 맞아도 다시 저녁이 되면 사람들에게 치여서 녹초가 되고 맙니다.
사람들에게서 떠나고 싶구요.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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