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1-03-25 11:09
|
아빠의 새로운 취미생활
|
 |
 조회 : 2,654
|
한1-2년전부터 아빠가 골동품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저희집은 부자도 아닌데 벼룩시장이나 인터넷 사이트등을 통해
깨지고 금가고 별로 이쁘지도 않은 잡동사니들을 자꾸 사들이십니다
심지어는 나중에 골동품이 될거라며 옛날에 우리집에 있었던거랑 똑같은
낡은 작은접시세트까지 사왔습니다
일주일에도 2-3번씩 골동품 택배가 와서 이젠 안방도 찬장도 그릇들로 가득차서
둘때가 없어서 골동품 접시들을 쌓아두기까지했습니다
이건 투자라고 변명하지만 왠지 병적인거 같아요
지금도 골동품업자가 집에 와서 얘기하고 있습니다
며칠전에도 보러왔었거든요
나중에 너희가 팔때면 값어치가 크게 올라갈거라지만..
제생각엔 몇백년된게 깨지고금가서 10만원수준이라면..
몇십년더지난다고 크게 올라갈것같지도 않은데..
휴일에도 종일 골동품 정리하고 이리저리 옮기십니다
아빠는 자기관리 잘하는 독한분이라 건강검사도 완벽하다고 나오고
자기분야에서도 성공적인 분이신데..
갑자기 왜 저런 취미에 집착하시는지..
용돈은 만원주는것도 아까워하시는데
꾸겨진 엽서같은걸 8만원씩 주고 사오니까
검소하던 분이셨는데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유산같은건 바라지않지만
이대로가다가는 부모님 노후도 불안할거같습니다
그 인터넷 경매사이트도 믿을만한지도 모르겠고요
차라리 자선사업하면 의미있다하겠는데
잡동사니들에 돈을 쏟아부으시니 이해가 안됩니다
|
|
의료상담모음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