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8-14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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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떨림 증상... 비슷한 상담 사례는 없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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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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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밥먹을 때 숟가락이나 젖가락을 들거나 술마실때 소주잔을 집어 들때 손
떨림 현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낯선 사람과 밥을 먹거나 술을 마실때만 그랬는
데 이제 점점 친한 친구, 가족들 앞에서도 이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2-3년 전에는 비교적 술을 자주, 많이 마시기도 했고 3번 정도 술마시다가 기억
이 안나는 "필름이 끊기는" 현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거의 술을 마시
지 않고 있습니다.
딱 한번 너무 답답한 마음에 신경정신과 상담을 받기도 했었는데요, 아주 어렸
을 적부터 쌓여온 스트레스가 계속 쌓여와서 그렇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리
고 약을 3일치 정도 복용해봤는데요, 기간이 짧아서 그랬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만, 효과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쌓여온 스트레스는요, 제가 어렸을때 집이 부도가 나서 가족들
이 뿔뿔이 흩어져서 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기간이 6살 부터 12살까지 계속
되었습니다. 저는 어려서 어머니랑 같이 살았었는데 그때 빚쟁이들이 집에 와서
아버지 어디 있는냐, 가만 두지 않겠다라는 욕설이나 협박 같은 것들을 많이 들었
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전화로 아버지를 찾는 전화가 오면 아무 잘못도 없이 가슴
이 더럭 내려 앉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위로 오빠나 언니는 아버지나 어머니
와 놀이 공원에 놀러가거나 맛있는 음식 먹었던 기억을 떠올리곤 하지만 저한테
는 그런 기억이 없어서 그런 이야기를 듣거나 가족 사진 앨범을 들출때마다 외롭
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아버지를 이해하지만 사춘기때에는
이렇게 어머니를 힘들게 하는 아버지가 밉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고, 아버지와
친밀한 시간을 가졌던 기억이 없습니다. 어렸을 적에는 아버지와 떨어져 있어서
그랬고 사춘기때는 아버지를 미워해서 그랬고 지금은 아버지께 잘하고 싶은데 잘
안됩니다. 현재는 경제적으로 형편이 어려워서 그렇지만 가족들은 평안하고 다복
한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위에서 제 성격에 대해서 "민감하다"거나 "생각이 많다"는 식을 이야기를 많
이 듣는 편입니다. 제도 이런 현상이 신경성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왜 하필이면 밥
먹을때 이런 현상이, 게다가 이제는 가장 편한 사람들인 가족들 앞에서도 이런 현
상이 나타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가족들과도 되도록이면 같이 밥을 먹지 않
으려고 하고 친구들과도 만나면 수저나 젖가락을 사용하는 음식보다는 손으로 집
어 먹을 수 있는 페스트 푸드 같은 것을 먹으려고 고집합니다. 술을 마실때는 작
은 잔인 소주잔만 그런 현상이 나타나구요, 다른 것들은 괜찮습니다. 그리고 이
현상은 대학교 1학년때 처음 나타났구요, 한동안 잠잠하다가 요즘 무쩍 심해졌습
니다. 약은 되도록이면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하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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