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1-04-19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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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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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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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33살의 주부이자 세아이의 엄마입니다. 제가 결혼을 일찍했거든요. 지금의
남편과 연애결혼을 했는데 그당시 남편이 별로맘에들지 않았지만(성격이나 생활
방식등) 저를 놓아주지않고 목을매는바람에..싸우고 다투고 하는동안에 알게 모르
게 정이들어서..남편이나 저나 어려서 외롭게 자랐기때문에 서로의지하면서 살기
로 약속을하고 결혼을 했습니다. 연애시절에도 서로의 사고방식이나 생활방식이
너무달라서 많이도 다투었었는데 결혼을 하고서도 달라지는게 없었습니다.
성격차이나, 생활방식이 다른건 조금씩 맞추어가면서 산다고 하더라도 가장 문제
가 되는건 돈에대한 개념이 없다고 해야되나..남편이 자영업을 하는관계로 수입
이 그날그날 들어오는데..한마디로 그날벌어서 그날써버리는 성격이거든요.
그것때문에 10년이넘는 결혼생활이 하루도 편할날이 없었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가장근본적인 문제가 돈이잖아요. 처음엔 제가 벌어서 생활비를
썼지만 나중엔 그러고싶은 마음이 없어지더라구요. 그러면서도 자신의 잘못이
무엇인지를 전혀 알지를 못합니다. 요즘에는 오히려 니가 뒷바라지 해준게 뭐가
있냐고 하면서 저희 친정에서 조금도 뒷바라지 해주지않았다고 저를 원망하지 뭡
니까. 정말 기가차서 할말을 잃었어요. 지금 제가 힘든건 살고싶은 의욕이 없다
는겁니다. 도대체 뭣땜에 살아야하는지를 모르겠어요. 이제는 더이상 화도안나고
눈물도 안나고, 아무런 감정조차 느낄수가 없습니다. 자식들도 머리속에 안들어
오고 날이갈수록 제성격이 거칠고 난폭해져요 애들까지도 짜증나고 보기싫어요
요즘은 내가 내가아닌것 같습니다. 날마다 불면증에 시달리고, 이유없이 온몸이
여기저기 아프고..잠들때 그런생각을해요 이대로 잠들어서 깨어나지 말았으면 좋
겠다고..아니면 차라리 기억상실증이라도 걸려서 아무기억도 못하게 됐으면 좋겠
다고..저는 요즘 너무 무기력하고 삶의 의욕을 잃어버려서 아무것도 할수가 없게
됐어요. 자는것도, 먹는것도, 쉽지않고..무언가를 해야하는데..해야하는데..
그런생각만 머리속에 맴돌고 몸은 말을듣지 않습니다.
이런생활이 제작년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요즘몇달째는 사는것 자체가 너무
힘이들어요. 제가 무슨말을 어떻게했는지 모르겠네요 말을하다보니 횡설수설 하게
됐어요. 이제는 제가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힘까지 잊어버린것같아요.
주위에 상담할수있는 사람도없고 답답한마음에 이렇게 두서없는글 올립니다.
제가 남편한테서 받은 마음의 상처가 너무 많아서 남편을 용서하기도 힘들고
이젠 함께있는것조차 견디기가 힘들어요. 앞으로의 희망도 기대하기 어렵구요
한번뿐인 내인생 정말 이렇게 살고싶지 않은데..남편과는 서로 대화도 안되고..
사실 저희 두사람에게는 대화라는게 존재하지 않죠.. 정말 비극입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저좀 도와주세요.. 사는게 너무 힘이듭니다.
제글이 정리가 안됐더라도 이해해주세요. 좋은말씀 기다릴게요
그럼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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