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2-1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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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문제로 혼란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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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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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가 특이합니다
시원하고 명랑해서 그가 첨만난날 사귀자했을때
승낙했는데 사실은 딴여자친구가 있었고 저도 질투나 소유욕은 싫어서
그냥 신경 안씁니다 어차피 결혼하려고 사귀는것도 아니니까요
우린 집착은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 그를 그렇게 좋아하는것도 아니고 그도 그것을 안후부턴
제게 갑자기 집착합니다
저랑 자고 싶다고 하는데 저도 솔직히 욕망이 생깁니다
영화보면 분위기되면 쉽게 하던데
전 옛날에 멍청해서 당한 후론 섹스는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게 아니라면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느껴서 결혼전까지 안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근데 요샌 그런 사랑이 있는지도 확신이 안가고
그것도 일종의 환상/착각이나 미혹이 아닐까 의심됩니다
그리고 성욕이 해결되면 수도자의 길을 가고 싶어서
결혼도 별로 할 생각이 없기 때문에
결혼하면 하겠다던 결심도 별의미가 없는것 같습니다
어차피 사랑이 없고 결혼도 안할거라면
지금 서로 원하는 남자친구와 해도 괜찮을것 같은데
왠지 뭔가 저를 제지합니다
우린 서로 구속하지 않고 저는 그가 솔직히 그리 맘에 들진 않고요
그런데 자꾸 정이 듭니다
만날때마다 그는 결국 스킨쉽을 하게 되고
저도 사실 좋습니다
그런데 도중에 끝내면 언제나 결핍된 기분을 느낍니다
그는 절 만난날은 잠을 못잔다고 합니다
요샌 바쁘던애가 밤낮으로 전화합니다
저도 원하는데 자도 될까요?
그는 다른 여자와 더 잘맞고
우린 솔직한 관계라 그에게 우정도 느끼긴 하지만
그를 정말 좋아하는것은 아닌데..
그니까 불장난이 될것같습니다
우리 사이엔 섹스밖에 남은게 없습니다
더만나면 자게 될것 같은데
그냥 헤어질지 아니면 계속 만나야할지..
헤어진다면 어떤 방식으로 헤어져야할지..
그래도 욕망에 사로잡히기 전엔
평생 우정을 말하기도 했던 사람인데..
상처주고 싶진 않습니다
인간이라는것..성가신 욕망들..
어찌해야 서로 상처입지않고
이런 갈등에서 벗어날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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