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2-01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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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꼭 읽어라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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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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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안산에사는 로빈이라고 합니다. 우연히 인터넷을 통해 선생님께 글을 올릴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몇년전 선생님의 책을 읽고 편지를 쓰고 싶었는데
잘 안되더군요. 그땐 한참 고등학생이라 한참 어렸고,그래서 제생각을 무시당할
것같아서 제가 좀더 나이를 먹으면 언젠간 한번 편지라도 띄우리라 마음먹었습니
다. 전생여행속에 부록으로 있던 테잎을 처음듣던날 저는 아주 이상한 장면을 보
게되었습니다. 남들은 그냥 마음속에 가지고 있는 환상이라고 했는데, 그것이 너
무도 사실적이더군요. 3년이 지난 지금도 너무도 또렷하게 제머리속에 남아 있습
니다. 저는 여자였구요. 아주 예뻤던것 같습니다. 제 앞에는 3명의 금발머리소
년이 있는데 모두들 저를 보고 아주 환하게 웃었지요. 아주 미남이더군요.
마치 윌리엄텔 분위기의 뭐랄까..중세 유럽이라고 해야하나.. 제주위에는 아주 오
래된성이있었는데 높은곳에 있었습니다.제가 있는곳은 조용하고 평화로운 숲속이
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장면이 바뀌더니 제가 통나무집같은 곳에 있는것이었어
요. 나무테이블에앉은 한남자가 저를 아주 탐욕스러운 눈빛으로 저를 보고 있었
습니다. 그도 역시 금발이었고 술에 찌든 살찐돼지같은 얼굴이었습니다. 제가 약
간의 두려움을 느끼자 곧바로 눈이떠지고 최면에서 풀려났습니다.
제가 본것은 도데체 뭘까요.남들말처럼 정말 유럽문화에대한 막연한 동경에서 비
롯된 환상이 저의 내면에 있는것일까요. 그냥 어렸을때부터 그런것들을 좋아했던
것뿐인데. 요즘들어 자꾸 오스트리아나 독일쪽이 가보고 싶습니다. 특별하게
잘 알지도 못하는데, 요 몇년전부터 계속 그런느낌이 듭니다. 저도 이런제자신
이 싫어서자꾸 잊어버리고 싶지만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친구랑 우연히 점을 보
게 되었는데(그것도 2번 씩이나) 점이라기보단 무슨 신내림을 받은 사람이라더군
요. 그사람들이 말하기를 "아가씬 전생에 선비였어"라고 둘다 같은 말을 하더군
요. 둘다 다른시간,다른날짜였습니다.
그때 찌릿한 전류 같은것을 느낀것같습니다. 지금은 이것을 별로 염두해 두지 않
고 학교잘다니지만 밤이되면 때때로 너무 마음이 아파 눈물이 괜히 납니다.
무슨 정신병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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