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1-03-03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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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의 마음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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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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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 영우선생님!
지난번, 동생(김정선)일로 전화드려서 도움받았던
정선이 언니입니다.
못 찾아뵈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사람의 인연이란,
새삼스레 참으로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선생님과의 우연하고 짧다면 짧은 인연이었지만
하나님께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희망을, 용기를 얻게 해주신...
그리 오래진 않았지만,
주위의 고마운 분들이 계시기에 든든함 마저 느낍니다.
전, 제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건강하라는 말을 자주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그 의미를 그리 실감나게 받아들이질
않는 것 같습니다.
부끄럽지만, 예전엔 저도 그랬었지요.
꼭 피부로 절감을 해야만 깨닫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고통을 느껴보지 않은, 아니 삶이 뭔지도 모르고 겁없이 살았던...
조금만 힘든 일이 닥쳐와도, 하나님이 세상의 온갖 시련을 제게만 쏟는다고,
왜 제게만이냐고...
부끄럽습니다...
지금은,
차라리 담담하게 살려고 합니다.
하나님이 제게 주시는 시련과 고통은
다, 이유가 있으려니 생각하렵니다.
동생이 아팠던 일로, 제 삶에도 작은 아니 커다란 변화가 인 것 같습니다.
겁많은 제게, "가족의 고통"은 또하나의 교훈이기도 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동생 병의 심각성을 깨닫고, 미친듯이 구원의 손길(병원, 의사선생님,..)을
찾아헤메이던 때가 바로 작년 이맘 때였는데...아찔합니다.
동생은 요즘 비교적 빠른 회복기(제 생각엔...)를 보내는 듯 싶습니다.
담당 의사 선생님께서도 일주일에 한 번 동생과 상담을 하시는데,
조심스럽게 저희 가족들에게 얘기하십니다.
가족들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한 힘이라고...
제 개인적으론, 김영우 선생님에 대한 강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입니다.
누구나 환자의 입장에선, 특별히 기억에 남는 선생님들이 계시겠지만
저 또한 환자의 가족으로서, 제가 받았던 그 특별한 인상을
뭐라 설명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선생님이 쓰신 책 두 권도, 사실은 동생 증상을 인지하기 전에 읽었던 게
아마도 선생님을 꼭 찾아 뵈어야겠다는 결심이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두 번 밖에 뵙질 않았는데도 정확히 기억해주셨다는 사실이
그 때 제게 얼마나 기쁨이었는지...
정말 감사하고, 감사한 일이지요,
제가 그 책을 읽게 된 일, 선생님을 뵙게 된 일...
늘 변함없이,
마음이 가난하고 황폐한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시길 바랍니다.
괜찮으시다면, 가끔이라도
이렇게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하루의 시작이 늘 힘겨울지라도
행복한 하루,
한 주일의 시작이 되시길...
김영화 드림.
<추신>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여유가 있으신지요.
아래의 주소로 찾아가 보시고, 잠시라도 느껴보시길...
http://www.artcenter.co.kr/music_same/list.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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