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1-08-03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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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가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제발 도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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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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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안녕하세요?
선생님 책 읽고 많은 공감을 얻었던 기억이 납니다.
선생님 제가 사랑하는 제 연인이 제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살 수 있게 도와주세
요. 지난 5년 동안 결혼을 전제로 사귀어 왔는데 이제 와서 다른 사람이 생겼다,
결혼하고 싶다고 하며 친구집에서 지낸다더니 종교단체에서 집단생활을 하고 있었
습니다. 어떤 종교든지 존중할 만한 면이 있겠지요 하지만 제가 가슴아픈 것은 너
무나도 폐쇄적인 그곳에서 다른 것(좀 더 넓은 사상, 세상, 세계관 등 )을 보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것만 옳다고 여기고 평생을 그렇게 살고 싶어한다는 것입니
다. 그리고 여지껏 잘 몰랐었는데 이해력과 기억력도 떨어져 있더라구요 분명히
저한테 이래저래 말을 해서 그렇게 내게 얘기하지 않았느냐고 따지면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하고 제가 만들어낸 거래요. 그리고 다른 사람이 어떤 것에 대해서 설
명을 해줘도(아주 쉽고 간단한 설명인데도) 묻고 또 묻고 확인을 합니다.
같은 단체에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니까 제 친구를 놓아주고 저는 제 갈 길을 가
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저도 사람이라 그 단체를 나오게 해서 제대로 살아갈 수
있게 하고 싶어요. 세상이 넓다는 것도 보여 주고 얼마든지 행복하게 밝게 긍정적
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요. 선생님 제가 어떻게 해야 될까요? 단체생활을 한
다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 저는 밤에 꼬박꼬박 밥먹었냐고 안부전화를 해왔는데 목
소리가 밝았거든요 그런데 어제 하는 얘기가 저만 보면 괴롭다는 거예요 항상 우
울해 있고 밤마다 전화해서 괴롭히고. 어이가 없었습니다. 제가 물론 우울할 때
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제가 사랑하는 그 친구를 만날 때는 항상 웃고 즐거워했습
니다. 그런데 제가 그랬다니 그 친구가 기억을 상실한 듯도 싶고(만난 지 1, 2년
동안에는 제가 우울증치료를 받느라 우울한 적이 많았지만요 지금은 약도 안먹고
건강하고 활기차게 회사생활 잘 하고 있답니다)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
다. 선생님 참고로 제 친구의 가정환경을 보면 이 친구가 초등학교 3학년때 아버
지가 바람을 피워 친엄마랑 강제로 떨어져서 어린 시절을 보내 왔습니다. 부모님
사랑을 전혀 받지 못하고 학교를 졸업하고 방황하다가 종교에 들어가게 된 것 같
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될까요? 무시하고 저는 제길만 열심히 가는 것이 가
장 현명한 길일까요? 그러기에는 제 친구의 영혼이 너무 가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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