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1-08-18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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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답답하기도 하고 병인가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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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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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결혼한지 만4년 좀넘은 주부이기도 하고 학원 운영자이기도 하고 또 31개월짜리 딸도 가진 사람입니다.
원래 성격이 소극적이어서 많은 사람 앞에서는 말도 못하고 누가 싸우는것만 보아도 눈물이 났었는데요
제가 시집와서 너무 많이 변했거든요. 시어머니는 아들 하나만 두시고 이혼을 하신 분이신대요. 좀 많이 못배우셨기도 하지만 너무 다른 사람을 의심을 많이 하세요. 저는 그래도 부모님이 알게 모르게 속아주시면서 자율적으로 키우셨다고 생각하는데, 어머니는 말을 하다보면 몇마디에 기분이 너무 상하게 만드셔서 신혼초에는 전화받고는 항상 울었답니다. 그래도 대학다니면서 성격이 좀 활발하게 많이 바뀌고 아이들 가르치면서 학부모와도 상담하다보니 좋아졌고, 그 부분에서만큼은 모두 잘한다고 칭찬을 했는데, 어머니는 항상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한다고 설교를 하시는데 제 상식으로는 전혀 이치에 닿지 않는 이야기만하시고, 임신하게되서 비어있던 아파트로 들어가 출산을 하고 7개월정도에 어머니께서도 집을 합치게되어 같이살개되었는데, 제가 다시 직장을 나가 돈을 벌자 그 돈이 친정으로 가는게 아닌가 하는 의심에 이상한 말씀만 하시고, 심지어는 제가 음식에 독을 타서 어머니 배가 아프다고 하시면서 의심도 하시고 저는 그때 파트타임 강사라서 오전에는 시간이 있어서 집에 있으면 누구 며느리는 어떻던데 하면서 친정식구들까지 대놓고들먹이시더라구요.
마침내는 제가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가 분가한다고 하니깐 몇일 후에 친정 근처로 찾아오셔서 몇시간이나 기다리신 후에 저를 만나 미안하다고 정말 어른이 치사할 정도로 사과를 하셔서 다시 집으로 들어갔어요. 그런데 약 2달후에 다시 친정을 얘기하고 그러자 아이 아빠와 다투다가 제가 다시 나간다고 하자 아이는 못준다면서 업고 계셨어요, 그런데 제가 아이 데려간다고 끈을 풀었더니 아이 떨어뜨릴려고 한다면서 제 멱살을 잡고 놓질 않았어요. 하도 어이가 없어서 정신이 없더라구요, 아이 아빠는 잠깐 나갔을때였구요. 옷이 벗겨질려고 해도 놓질 않아서 제가 이빨로 꽉 물어버렸어요. 전 여태까지 친언니나 친구들하고도 말싸움도 해본적이 없었는데, 너무 너무 기가막힌데다고 아이 아빠가 오자 전 방에 가있는데, 이세상의 모든 욕을 마구 하더라구요. 전 이런 일 겪고 평생 기억나서 못살것 같으니까 죽을려고 했어요. 2년도 안된 일이네요. 지금도 어머니는 거의 매일 전화를 해서 몇시몇분에 왔느냐, 밥은 무슨반찬에 먹었느냐. 간밤에 누가 나를 죽이려고 했다는둥, 혼자 오래사시면서 사기를 몇번 당하셨다고 하던데 피해망상이 있으신것 같기도 하고ㅡ
중요한건 제가 그 이후로는 사람보면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얘기를 못하겠어요. 일부러 보려고 노력은 하는데요, 그리고 출산후 15킬로 정도가 더 쪄서 사람들을 피하고 싶고 사진도 찍고 싶지 않거든요, 가끔 피아노 치다가도 그때 일이 생각나면 가슴이 뛰고 너무너무 슬퍼져요. 지금은 다시 분가를 했는데 저는 그일 이후 한번도 제가 먼저 어머니께 전화를 한 적이 없어요. 목소리만 들어도 떨리거든요. 제가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할까요?
저희 친정에서는 아무도 몰라요.알만 이혼시킬려고 하실껄요?
그때 친정에 있을때도 그랬는데, 제가 맘대로 다시 들어갔다고 다시는 오지 말라고 했거든요. 저희 오빠와 어머니가 통화를 했는데, 오빠도 말상대가 안된다고 하시구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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