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7-2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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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도움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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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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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전 결혼한지 13년째됩니다. 요즘 제가 어떻게 결정해야할지 몰라서 아니 저의 성
격때문에 일이 커져가는지 궁금해서 글을 올립니다.
부부 사이에 믿음이 없이도 꾸준한 결혼 생활이 가능할까요?
잦은 부부싸움도 아이들에게 부끄럽기도하구요. 내가 어떻게 처신해야 행복할수있
을지 부탁드립니다.
전 남편의 성격을 정말 알수없어 흔들리는지도 모릅니다.
제가 두려운것은 남편이 언젠가는 다른사람을 찾아 갈것같은 느낌때문이지요.
그동안 남편이 제게 보여준 행동이 그렇습니다. 당연히 말로는 우리가족 너뿐이라
고 하지만 믿지는 않아요. 아니 가끔은 믿고 싶어 끝없이 잘해주려고 했었지요.
중매결혼으로 3개월만에 식을 올렸지요. 지금와서 생각하니 저의 선택이 잘못이었
던것같아요. 대화를 별로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는것이지요. 결혼하고 그에게는
약혼할 사람이 있었다는것, 그런데 그가 시모에게 모든일을 보고하느바람에 여자
가 떠났다는것도 친척에게 들었어요. 본인에게 묻지는 않았어요. 지난일이라..
얼마동안 시부모와 두시누랑 같이 살다가 분가했는데 남편은 술을 무척 좋아했고
전 그것이 너무 지나친것같아 싫어했지요. 술먹고 길거리에 쓰러진 흔적들을 발견
하면 더욱 그랬지요. 첫아이가 딸이고 둘째가 또 딸이었지요. 모두 친정에서 몸조
리했고요. 남편은 마음은 착한것같은데 행동들이 절 실망시켜요.
집 문제로 친정에서 집을 살때 도와주신다고하고 또 옮기는 과정에서 친정집에 있
어야할 때가 있었는데 술을 먹고 옷에 여자의 분을 뭍여왔었어요. 그래서 친정집
이니 조심하고 다니라고 했고 남편은 자기집이라 잔소리냐고 화를내며 조금다퉜어
요.둘째가 어렸을때 남편은 술집여자를 건드리다 지갑을 가지고 도망갔다고 구속
되어 몇달 옥살이도 했어요. 그것도 친정집 근처에서요. 큰 충격이었어요. 면회
때 우리 다시한번 생각해보자고 하더군요. 밖에 나오니까 내가 언제 그랬냐구 하
더군요. 그후 다음해에 제 생일날 회사에서 놀러간다며 1박을 하고 오는데 남자들
만 간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몇달후 가방을 들쳐보니 아줌마랑 꼭 껴안고 없던 썬
글라스를 끼고 다정하게 사진찍은 것을 보고 또 크게 싸웠어요. 저에게는 그런 애
정표현 한번 안했거든요. 오직 잠자리에서 즐기는 도구로 밖에 느낄수가 없었어
요. 몇달후에 술자리 있은후 가방에서 쓰고난 콘돔이 나왔고요. 제 행동이 의부
증 환자처럼 느껴졌지만 의심스런 남편의 행동이 정말 싫고 부인보다는 다른 곳에
서 다른 즐거움의 상대를 찾는것이 용서가 안돼요. 제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할 때
도 많았어요. 죽고 싶은 생각이 수도없이 많았어요. 아이들을 보면서 이렇게 살아
야하는 제가 너무 불쌍하고 속이상했어요. 아이들에게 큰 죄를 지은것같아요. 무
엇하나 부족함없이 자란 제가 남편의 진실한사랑은 못 받는것이 견디기 힘드내요.
저 또한 노력은 많이 합니다. 화장을 싫어하시는 친정에서 자란 저는 시어머니처
럼 곱게 화장을 하고 있어야하고, 흐트러진 모습 안보이려고 노력을 하고있어요.
남자들은 다 그런가요? 전 그런일로 친정 부모가 다투는것을 못 보았답니다.
TV에서나 있을법한 그런일들이 내 곁에 있는것같아 두려워요. 남편은 사업시작한
지 얼마 안돼서 저랑 둘이서 사업을 꾸려가느데 일은 너무 꼼꼼하게 경리일까지
다한답니다. 남편은 자신이 잘못했던것은 인정하질 않아요. 화를 버럭내고 다른사
람이 대꾸도 못하게 성질을 부립니다. 한동안 맞 부딪쳐서 싸우기도 했는데 이젠
무조건 순종하려고 애쓰지요. 싸우기 싫어서. 지금은 몇년이 지나서 잠잠한가 했
는데 그렇게 중요한 술자리도 아닌데 여자있는 술집에서 놀다 큰것을 지려서 왔더
라구요. 옷에는 예전보다 더 넓게 여자의 화장분이 묻어있고 목에는 손톱자국까지
있더라구요.
선생님 전 또 한번 무너지는 느낌입니다. 남자들은 모두 다 남편과 같다면 이해
를 하겠지만 영업을 하면서도 자신의 몸을 추수리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잠잠했던 제가, 모든것을 묻고 잘 살고 싶었던 제가 현명하게 아무말 않고 지내
지 못하고 또 소리지르고 싸웠어요. 술 먹고 왔을때는 정신은 말짱한데 어디서 술
먹고 얼마치를 마셨는지, 또 미안해 하면서 술이 깨고나면 내가 뭘 잘못했냐고 하
더라구요. 하루가지났는데도 다른 옷으로 갈아입지않고 화장분묻은 옷을 그냥입
고 다니고요. 정말 이해하기가 힘들어요. 제가 정신적으로 결함이 있어서 이러는
걸까요?
선생님의 말씀 절실히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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