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1-04-2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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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인지,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지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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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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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출산한지 8주 지났습니다. 산후조리를 할 때에는 옆에서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서 크게 힘든지 몰랐는데 혼자 아이를 키우니 너무 힘들고 하루종일 우울했었습니다. 남편은 아이보는걸 조금 도와주긴하지만 모든 면에서 제가 완벽하길 바랍니다. 저는 아이를 낳으면서 직장을 그만두었고 그래서인지 집에 있는 것이 적응이 되지 않습니다. 아이가 울고 보채면 아이를 두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도 있고 어떨때는 아파트 창문으로 그냥 뛰어내리고 싶기도 합니다. 쇼핑을 하러가도 출산으로인해 15kg이나 늘어버린 내 몸을 보면 그저 눈물만 나오고 모든 의욕이 사라져 버립니다.
며칠전에는 남편이 아내의 도리를 들먹이며 신경질을 부려서 부부싸움을 했습니다. 원래 남편은 화를 잘 내는 사람이고 저는 항상 남편의 신경질을 꾹 참아오기만 했었습니다. 그날 저는 싸움끝에 주먹으로 4번이나 뺨을 맞고 머리를 휘둘리고 여러 군데를 구타당했습니다. 귀가 이상해서 어제 이빈후과에 가보니 고막이 찢어졌다고 합니다.
저는 어린시절에 아빠가 큰소리도 치지 않는 조용한 집안에서 자랐는데 이렇게 난생처음 남편한테 맞고나니 가만히 있어도 맞는 장면이 떠올라서 참을 수 없고 하루종일 남편의 큰 목소리가 귀에 윙윙하고 가슴이 두근거리며 눈물이 그치질 않습니다. 아무리 눈물을 참아보려해도 통제가 되지 않습니다.
지금은 남편이 잘못했다고 해고 잘해줘도 남편이 무섭고 싫습니다. 남편한테 맞고 난후로는 정말 손하나 까딱하기 싫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제 정신이 정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를 봐서라도 참고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다가도 그 생각이 금방 그냥 어디로 도망가서 죽고 싶은 마음으로 바뀝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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