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1-07-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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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게가 어깨를 짓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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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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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요즘 뒷머리와 어깨가 아픕니다. 근데 그게 정말로 아파서 아픈건
지 스트레스로 그렇게 느끼는지 잘 모르겠어요 .전 직업이 교사구요 결혼한지 4년
째입니다. 결혼전 생각은 "둘이 맞벌이 하면 중간정도의 생활이야 어디 못하겠
어"이었지만 살다보니 어깨가 너무 무겁기만합니다. 결혼전에 물로 알고 있었지
만 시아버지는 7년전 가정을 버린상태에서 제 남편이 3명의 여동생과 어머니의 기
둥역할을 하고있었고 그러면서 한여동생은 시집을보내고 또한명은 대학(지방국립)
을 졸업시키고,또 한명의 고3학생을 뒷바라지 하고 있는 상태였죠. 그때 전 그
모든것이 곧바로 나에게 짐으로 다가올 것이란 것 생각도 못한채 오직 남편에 대
한 연민으로 밖에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결혼하기전 고3이던 막내시누
이는 대학에 진학했고 그것도 객지인 서울이었죠. 결혼한후 서서히 그모든 것들
이 현실로 다가오고 삶의 무게로 저를 짓누르더군요. 서울에 올라간 시누이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는 우리의 부담이었고 저는 막내시누이가 원망스러웠습니다. 당
시 우리부부는 분가를 해서 살고있었으나 제가 임신을 하면서 아이 키울일이 걱정
이 되었고 시어머니도 계신데 남에게 맡길수도 없고 (당시 시어머니는 식당일을
다니면선 생활비를 버심) 또 어머니에게 맡기며 어머니네집의 생활비까지 모두대
야하므로 두집을 합치는 것이 낫겠다 싶어 아이를 낳으면서 조금 넓은 집을 전세
로 얻어 살림을 합쳤지요. 그런데 남편의 생활태도가 바뀐거예요 .분가해서 살던
때와 합치고 난후의 생활모습....정말 저를 실망스럽게 했고 ,외아들에 홀어머니
라 이제 어쩔수 없이 분가해서 살수없는 상황이 저를 더욱 우울하게 만든 한가지
랍니다.
또한가지는 시어머니에 대한 불만입니다. 이나라며느리들 대부분이 이런 불만을
가지고 살겠지요. 앞에서도 말했듯이 우리는 물려받은 재산도 없고 남편과 저의
수입으로 서울에 간 시누이 학비와 생활비를 대고 있는데요.정말 교사인 저와 회
사를 다니는 남편의 수입보다도 더많은 지출을 하며 살고 있어요. 그래서 어머니
도 당연히 이런것을 생각한다면 시누이 에게 김치를 가져다 주시지는 말아야 하잫
아요. 김치를 담을 때마다 시집간 시누이것을 챙겨놓으십니다. 전 좀 속이 좁은
게 사실인데요. 그거 김치가 뭐 얼마나 되는 데 그거가지고 그러느냐는 사람도
도 있을것예요. 고추가루,마늘,각종양념..... 고추,마늘도 한번살려면 목돈들어가
고 ..제가 왜 이렇게 치사해졋는지 모르겠어요. 아들,며느리가 고생하는 것 생각
한다면 이런것은 신경안쓰게 해야하지않나요. 평범한 다른 집같은 경우도 아니
도 게다가 작년에는 시집간 시누이는 돈을1000만원 빌려달라구하고 남편은 대출받
아서 빌려주자고 하더라구요. 우리가 갖고있는 돈도 그만큼없는데 ..결국은 보증
을 서주었지요.차를 산다구해서 한번, 돈을 대출받는다구해서 한번... 사실은 이
런 우울증이 작년부터 시작된거같아요. 작년이맘때쯤에도 그래서 혼자서 많이 울
었거든요. 시어머니에 대한 불만은 그것에서 시작한 것같아요. 이런 상황에서 며
느리맘은 생각도 않고 시집간딸에게 퍼주는것. 그래서 그것에서 시작해서 모든 것
이 맘에 들지 않는 거죠. 식사후에 거실에 벌렁드러누우시는것도 맘에 들지않고
현관문을 꽝하고 닫으시는것도.... 원진살이라는 게 있죠. 그냥 쳐다만봐도 싫은
것 . 시어머니와 전 궁합이 맞지 않나봐요. 그렇다구 어머니가 저를 시집살이 시
키시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저도 인정해요...
전 지금 방학이라 집에 있습니다.결혼전처럼 방학이 기다려지지는 않아요. 하루종
일 시어머니와 얼굴을 맞대고 있는 다는 생각하면 오히려 더 싫었지요. 남편은 밤
이 늦어야 집에오는 회사원입니다. 제가 잘때 오는 적이 더 많아요 . 우리는 대화
도 부족하고 ... 저는 남편이 더이상 제게 비젼을 제시하지 못한다는 것을 압니
다. 전 어깨가 정말 무겁습니다. 이제 한 학기만 지나면 졸업하겠지만 막내시누
이,둘째시누이 시집도 보내야 겠지요 .물론 자기들이 준비해서 가도록 해야지만
신경써야 할것이 아주 없진않잖아요.
제가 결혼 전에 정말 이것저것 많이 따졌었는데요...장남,부모님모시고 사는 것.
......제 남편이랑 결혼할때는 왜 그런게 안보였는지...술취해 잠든 남편을 바라
보며 어쩌다 나 이렇게 되었는지 참 답답한단 생각많이 해요. 아파트베란다에서
뛰어내리고 싶기도 하고 ...그러면 모두 잊을 수있겠단 생각도 하구요..근데 우리
아가가 엄마없이 자라면 너무 불쌍하잖아요.
병원에 가봐야 하나요. 정말 다 잊고 잠만 잤으며 좋겠어요. 봄에만 하더라도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좀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 지금은 다..... 싫어요.
그저 모두다 싫어요 . 식구들과 말하는 것도 싫고 ...
도움말씀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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