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1-07-31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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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공황장애를 가지고 살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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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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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공황장애라는 병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약도 먹고 시간도 흐르고 해서 늘 가지고 있던 정신적인 불안감이나 잦은 공황발작은 거의 없어졌지만 오랜동안 이 증상을 가지고 살아서 그런지(10년) 이것에서 심적으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혼자 어디를 가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대중교통수단도 이용을 못합니다. 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하면서도 절대로 하고 싶지 않기 때문에 못합니다.
내가 운전해서 언제든지 집이건 어디로든 갈 수 있다고 생각하면 갑자기 불안해도 참을 수 있기 때문에 어디나 차를 직접 가지고 다닙니다.
학교에만 왔다 갔다 하고 다른 곳에 가야할 일이 있으면 핑계를 대고 다 빠집니다.
꼭 나아질 거라는 희망을 한 번도 잃은 적은 없었는데 이제는 오랫동안 이렇게 지내서 여기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제는 불안하거나 하는 경우는 현저하게 줄었는데 과거에 너무 힘들었던 충격때문인지 정신적으로 아직도 과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것 같고, 여전히 어디 가기가 두렵습니다.
많이 나아졌다는 것만으로 요즘에는 그냥 행복하다는 느낌은 드는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숨기면서 그런대로 적응해서 너무 오래 살아서인지 이제 정상적인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내가 실제로는 다 나았는데 괜히 두려움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약도 상담도 이제는 제가 별로 신뢰를 하지 않기 때문에, 전생요법같은 걸로 낫을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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