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1-02-23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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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우울증이라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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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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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몇일째 "자살"이란 생각이 제 머릿속을 떠나질 않네여
차마..죽을 용기는 없고 수면제나 먹고 영원히 잠들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하죠
멍---하니 있는게 편하구여 슬픈 노래 들으면서 자꾸 눈물만 나와여
전 아빠가 안계세여 5년전쯤에 교통사고로 돌아가셨죠
그후로 엄마랑 오빠랑 저랑..세명이서 살죠..오빤 지금 군에 입대중이구여..
아빠 계셨을때도 넉넉하지 못한 가정형편이었지만 그리 불만이진 않았어여
가정형편으로 여상 드가서 취업하고..공부하고 싶어서 대학교등록금도 제가 직접
마련했죠
컴퓨터도 제가 직접 구입했구여(중독이어서..크닐이지만..) 엄마한테 몇십만원씩
드리기도 했구염..
회사는 힘들어서 퇴사한지 쩜 됐고..현재 등록금문제로 휴학했구여
아르바이트도 여러곳 하다가 관두다가.. 엊그제도 하루 나가곤 말았습니다
하고싶은 것도 전혀 없구여 살아가는 이유도 희망도 목적도 찾을수가 없어여
이런 제 자신이 초라해보여서 눈물만 나구여 멍---하니 있기만 하고..
넉넉치 못한 가정형편에 참 서글프네여..행복한 앞날의 모습이 전혀 그려지지가
않아여
그냥 이대로 죽었으면 좋겠단 생각만 자꾸 들구.. 눈물만 자꾸 나네여
나중에 어차피 죽을건데 왜 살아가야하는지..모든게 소용없는듯하고 귀찮습니다.
지금 가만히 생각해보면.. 어렸을때부터 집에 혼자 있기를 즐겨하고
(그렇다고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는건 전혀 아니구염
제가 좋아하는 애들도 절 좋아해주는 애들도 많으니깐여)
끼니 거르길 밥먹듯이 했고..중학교때도 서지원이란 가수를 좋아하면서
자살하고 싶단 생각을 매일하고 살았던것 같습니다
일기장을 보면 서지원생각에 아빠 생각에 매일 죽고싶다고 이런 생활이 답답하고
신경질 난다고 적혀있거든여
얼마전엔 깊숙하고 조용한 절에나 드가서 지내고 싶단 생각도 자주 했었어여
여기 게시판 보니깐 절에 드가서 조용히 살고 싶단 우울증환자분이 계시더군여
"헉!나도 그런 생각 마니 했었는데.."
그냥 사는게..다 그러려니..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게 전부 우울증이었던가..
싶네여
요즘은 길을 가다 맑게 개인 파란 하늘만 봐도 아빠생각에 눈물만 나고..
어쩔땐 이렇게 우울하다가도 삶에 기대가 가득 차서 즐겁기도 하구여
그러다.. 또 알수없는 허전함과 허무함에 멍--하니 눈물나고
큭..조울증인지..저도 절 잘 모르겠네여 이런 얘기 누구한테 진지하게 말해본적
은 없어여
그냥 "나 괜시리 울적해..T.T" 농담식으로 한두번쯤 말한것 말구는여..
항상 실실대며 웃고 살았어여 조그만것에도 상당히 잘 웃구여
울적하다가도 친구들한테나 동생들한테 전화오면 누가 우울해하고 있었냐는듯 그
렇게 감추듯 밝게 웃기만 하고
언젠가..친구 한명이 그랬어여 넌 항상 밝은모습이 넘 좋은데 어딘가에..남모를
슬픔을 간직하고 사는애 같다고..
어제랑 오늘은 거의 웬종일 누워있어여
새벽늦게 잠들어서 오늘은 아침 일찍 깼는데 그러다 또 누워서 잠만 잤죠
차라리 누워서 멍하니 있거나 그러다 잠드는게 편해여
칭구가 다시 뭔가를 하고싶을때까지 그대로 있어보래여
한번쯤 병원을 찾아가봐야할지..큭..제가 우울증이라니..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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