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1-04-17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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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잘 모르겠어요..자신감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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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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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소심한지 모르겠어요.
아까는 옆에 있는 대리님이 영어잡지책 몇권을 빌려주셨거든요.저보고 보라고...
근데 다른 파트에 있는 선배가 저한테 잡지책 있냐고 그러시더라구요. 무슨 그림이 필요하다나..그 그림은 거기에 있었고, 그 선배가 그림좀 오려가도 되냐고 했어요. 전 옆에 있는 대리님한테 물어보라고 했죠. 선배가 물어보니 대리님은 아예 잡지를 가져가라고 하더군요. 그 선배는 좋아라 가져가고..근데 내 기분이 안좋아지는거예요. 물론 잡지는 그 대리님것이고 별로 필요없는 잡지니까 가져가라고 했겠지만, 나한테 빌려주었던 잡지고 내가 볼 것이 있었을지도 모르는데 그냥 가져가라고 한 것이 나를 무시한 것 같이 생각이 들어서요. 물론 저는 그 잡지를 대충 훓어보고 대리님 드렸을 것이지만 말이지요. 그러면서도 아무 말도 못한 내가 바보같다는 생각도 들고, 별거 아닌 것 가지고 소심하게 생각한다는 생각도 들고, 그러면서도 그 대리님이 실수한 것 같은 생각도 들고, 내가 그 때 "그거 잘라가세요.."아니면 "어 그거 내가 볼건데"라는 말을 안한게 후회도 되고,사회 생활 할 말 다 못하고 사는게 당연하니까 그냥 넘어가는게 좋은 것 같은 생각도 들고...하여튼 요새 참 혼란스러워요. 요새는 예전같으면 그냥 넘어갈 일도 다 맘에 걸려요. 예전에는 그냥 넘어가고 나서 속병이 생겼었는데 요새는 바로는 말하지 못하고 얼마뒤에 말하는 습관이 생겼어요. 그 순간에는 대범한척 넘어갔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스트레스 받아서 나중에 얘기를 해요. 어떤 사람은 자연스럽게 받아주고, 어떤 사람은 "왜 그때는 아무 말도 안하고 있다가 지금 와서 그러냐, 왜 그렇게 소심하냐"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고...그래서 헛갈려요. 그냥 넘어가 주는게 좋은건지..내가 소심한건지..대범한건지..내가 소심한걸 싫어해서 이러는건지..사소한 말 한마디에 상처를 받으니 이건 사는게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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