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10-06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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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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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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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 고2인 여학생입니다...
집안도 화목한 분위기이고, 부모님 두분다 좋으신 분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늘 가
족 중 겉도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저에게는 4살 위인 오빠가 있는데요, 그 오빠가 저보다도 부모님의 사랑을 더 많
이 받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솔직히, 제가 봐도 저희 오빠가 <효자형>이긴 하지
만... 저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부모님 말씀도 잘 듣고, 공부도 굉장히 잘합니
다... 저희 오빠를 천사에 비유하자면, 저는 오히려 악마 쪽입니다...
저는 겉으로 보기에는 평범한 고등학생같지만, 알게 모르게 많이 벗어나고 있습니
다. 그리고 정신적으로 정상이 아닌 듯 싶어 이렇게 상담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기분이 바뀝니다. 특별한 이유없이 자살충동을 느낄 정도로 비참
했다가도, 아무런 이유도 없이 행복해서 웃음만 나오기도 하고... 눈이 부을 정도
로 심하게 울다가도, 몇시간이 지나지 않아서 주위 사람들에게 장난을 걸고, 기분
좋게 웃게 됩니다. 이런 일이 가끔씩 발생한다면 조금은 안심이 되겠지만, 단 하
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매일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리고 제 이런 행동을
저뿐만이 아니라, 주위의 친구들까지 그렇게 느낄 정도입니다.
제 생각에는 조울증같은데... 확실하게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자꾸만 사람을 죽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이든, 부모님이든, 심지어 친구
들까지도 제 마음에 안 드는 경우가 생기면 그런 충동을 느낍니다. 특히, 선생님
을 죽이고 싶은 생각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무척이나 잔인한 방법으로 그 사람들
을 제 생각속에서 가상으로 죽여나가는... 그런 명상에 잠기곤 합니다.
그리고.. 자꾸 제 자신에게 자해를 가하게 됩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 같지
는 않은데, 자꾸만 손가락이나 팔, 손목을 칼로 살짝 그어본다던가 하는 행동을
하게 됩니다. 중학교 때 자살을 시도한 적이 두번 정도 있었는데, 그때 손목에서
조금씩 베어져나오는 피를 보면서 -이런표현은 좀 이상하지만- 재밌다고... 생각
했습니다. 희열을... 느꼈다고나 할까요...
이렇게 된 원인이... 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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