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1-03-03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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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증상도 정신질환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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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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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어떤 일을 하려고 마음먹고 실천에 옮기는 일이 너무 힘듭니다.
처음엔 나름대로 잘 해나가다도 어려운 일이 닥치거나 힘들게 느껴지면 금방 포기
하고 맙니다. 제가 감당할 수 있을만한 정도의 벽을 만나도 일단 돌아가거나 피하
는 것만 생각하지 뛰어넘을 생각은 잘 안합니다. 이런 것도 정신질환인가요?
대부분의 일들이 용두사미격으로 끝나고 맙니다. 남들은 다 잘하고 사는 일인
데...
결혼을 했는데 집안일을 하기가 너무나 싫어서 소흘하다보니 남편한테 미안하기
도 하고 트러블도 생기고 합니다. 남편은 제 얘길 많이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용기
를 줍니다. 특별히 불만을 토로하지도 않고요. 너무 고마워서 처음엔 이 사람밖
에 없을 것 같고 했는데 항상 아내 노릇을 못한다는 죄인같은 심정으로 살다보니
이젠 그런 죄의식에서 해방되고 싶습니다. 이혼을 하는 것이 남편에게도 좋을것
같구요. 다른 사람을 만난다면 너무나 행복할 수 있는 사람이 저 하나 때문에 고
통받고 있다고 생각하니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물론 잘해보려고 시도는 여러번 해
봤지만 번번히 실패하고 맙니다. 이젠 약간의 망상증도 생긴것 같습니다. 사실은
남편도 저와 헤어지고 싶은데 억지로 숨기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에 자꾸 떠보려
고 하고 무슨 말을 해도 의심부터 하게 됩니다. 저게 진심일까 하구요.
원래가 감수성이 예민하고 상상도 잘 하고 우울증도 있습니다. 사춘기때부터 왠
지 자살에 대해서 생각도 많이 했구요. 이젠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나도 분명 뭔
가 세상에 태어난 이유가 있을텐데 점점 쓸모없는 인간이 되가는 것 같아서 가슴
이 너무 답답합니다. 무슨 일이 생겨도 부정적인 측면에서만 생각하게 되고 이런
저런 상상을 하다가 결국은 포기하고 맙니다. 의지력 결여도 질환의 일종일 수 있
을까요?
밖으로 드러난 성격은 너무나 쾌활하고 밝습니다. 억지로 꾸미는 건 아니고 제가
느끼기에도 그런 밝음은 분명 제 안에 있는 감정입니다. 너무 감정의 기복이 심하
다고 할까요? 그렇지만 내적인 저의 모습은 분명 어두움이 많습니다.
우울증이나 그로 인한 불면증같은건 약물로도 치료가 된다고 알고있기는 합니다
만 의지력이 약한것도 치료로 가능할까요?
분명 어떤 원인은 있을텐데 저로선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 어떤때는 제 안에 다
른 뭔가가 자꾸 날 방해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최면치료를 받아보면 뭔가 답
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이젠 이혼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다니는데 대인관계도 너무 좋
고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도 너무 좋습니다. 저의 상태가 어떤건지 너무나 궁금합
니다. 치료하고 싶구요.
제발 도와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그럼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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