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1-03-1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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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자신에 대해서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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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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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이라면 할 말이 굉장히 많았겠지만 지금은 저 스스로도 많은 평온을 되찾은
거 같기에 다른 말씀 보다는 요즘에도 가벼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어서 도무지
모든 일에 의욕이 없고 자꾸 허황된 공상만 늘어 가는것 같습니다
그냥 공상 하는 것만으로도 때론 아주 큰 만족을 얻고 살아간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예전 상담할 때 들었던 바로는 제게 강한 피해의식이 있다는데 실은 전 그
런 느낌이 없었거든요 오히려 남들에게 늘 친절하려고 애쓰는 편입니다 너그러
운 편이라는 생각이거든요 그게 저도 모르게 스트레스가 되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 후로 저 나름대로 심리학이나 그런 쪽으로 관심을 갖고 저 스스로를 연구하는
자세로 지내왔는데 약간의 지식이 오히려 더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고 정확하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제가
제 남자 친구에게 너무나 집착한다는 것입니다 어렸을 때 집에서 신뢰를 받고 자
라왔지만 식구들과 그다지 잘 어울리는 편도 아니었구 지금은 학업도 중단하고 아
무일도 하지 않고 4년째 이러고 있는 저를 집안 식구들이 다 우습게 보는 것만 같
구 (실은 그게 너무 참을 수가 없습니다) 청소년기 때는 심각하게 왕따를 당한 적
이 있었는데 그 후로 친구도 별로 사귀고 싶지 않아졌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애인
이 생겨서 그 사람에게만 온 신경을 집중하는 제가 정상적인 거 같지 않습니다 책
도 많이 읽어 보고 조언도 듣고 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쉽지 않습니다 제 생활의
99.9%가 그 사람에 의해 살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만으로는 큰 문제가 없
어 보이지만 전 이젠 지쳐버렸고 아무 노력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가족들에게도
서운한 마음이 넘어서 너무 밉고 싫고 폭언을 일삼고 있습니다 전 원래 궁금한
것은 못 참는 성질이라서 차라리 제가 병적이라면 그것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젠
활기차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간단하게 제 얘기를 드렸는데 이 정도의 증세로도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할지 그
리고 그리 오랜 치료 기간이 아니더라도 완화될 수 있을 지 궁금합니다
참고로 우울증과 같은 것은 유전이 될 수 있다는데 그것땜에 그런건지 그렇다면
저도 약물을 복용하면 좀 괜찮을까요 어머니는 10년 넘게 그런 약을 드시고 계십
니다 어머니도 표가 나는 정도로 심각한 건 아니지만 가끔은 어머니의 극성 때문
에 제가 이렇게 삐뚤어 생각을 솔직히 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지금은 그런 관심조
차 제게 보이지 않는 게 저로서는 괴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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