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1-03-22 03:34
|
전 거식증이 너무 심각합니다.
|
 |
 조회 : 2,274
|
전 거식증이 심각합니다.
십대때 갑자기 살이 불어 다이어트를 하기 시작한후부터 몸에 대해 아주 예민하던 저는 맘껏먹구 오바이트를 하면 살도 안찌고, 먹고 싶은것도 다먹을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들었습니다.
전 경기에어로빅 선수였는데 살이 붙으면 운동에 지장이 많아
병은 더욱더 심각해졌습니다. 제 나름대로 운동땜도 그렇고 해서 식사조절도 하긴했지만,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면 폭식을 하는 경우가 당연히 생기게 되잖아요.그럴땐 맘이 계속 불편하고 결국엔 다 뱉어내고 맙니다.
운동에 대한 스트레스와 먹는 즐거움까지 포기하고 3년을 살았습니다. 물론 항상 그랬던것은 아니었지만......
그후 부상을 입어 운동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모든것을 잃는듯한 상실감에 많이 괴로웠지만 한편으로 해방감이 들더군요.이제 더이상 체중에 대해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거죠.
이제 그고통에서 벗어나는가 싶었는데.
갑자기 또 시작되었습니다.
"살찌는 건 죽기보다 싫다"고 느낀적도 많습니다.
항상 제 자신을 비롯한 모두를 속이는 것같아 찜찜하고.
모든일에 집중을 할수가 없습니다. 배가 부르면 뱉어낼때까지 자지 않기 때문에 잠은 항상 부족하고 피곤합니다.
식사를 할때에는 아예 뱉어낼 생각으로 폭식을 하기 일수입니다.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창피해서 "다시는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수십번도 더 다짐했지만 다음날이면 또 어김없이 후회 할줄 알면서도 욕구를 이기지 못합니다.
어쩔땐 제 삶을 모두 앗아가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때도 많습니다.
제 건강도 걱정되구요.
지금은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데 거식증때문에 그사람에 대한 감정이 소흘해 질때도 많습니다.
지금까지 누구에게도 고백하지 못했습니다.
절보는 한심한 시선이 너무나 두렵기 때문입니다.
어떨때는 아무런 회의감도 느껴지지 않을때도 있습니다.제 자신을 더이상은 자책하기 싫을때 스스로 자기체면을 걸어본것입니다.집에 있을때 가장 심각합니다.그리고 저에게 여유있는 시간이 주어질때는 더 그렇게 하루종일 먹고 뱉어냅니다.
가장 후회스러운것은 버려지는 시간과 돈과 망가지는 제 정신상태 입니다.
예전에는 잠에서 깨어나는 것이 두렵기까지 했습니다.깨고 나면 그지옥같은 습관이 시작될까 두려웠던 것입니다.
대학 수험생활때는 수능 얼마 앞두고 시간에 쫏기면서도 가끔 맘껏 먹고 싶은 유혹에 도서실에서 집으로 향할때도 많았습니다.
하루종일 앉아있는 수험생활때는 먹으면 살이 찔까 두려워 거의 굶다가 새벽에 집에 도착해서 폭식을 하고 다 뱉어내기 일수였었습니다.
어쩔때는 나올것이 없어 신물까지 넘어오는데도 계속 오바이트를 할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나면 물도 먹을수 없습니다.
답장을 간절히 원합니다.
|
|
의료상담모음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