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07-03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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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눌림이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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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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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위를 자주 눌리는 편입니다. 그런데 이게 꿈인지 몸이 안좋거나 피곤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빙의 현상 같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뭐 가위 눌림 때문
에 아주 심각한 정도는 아니구요. 그저 그게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저한테 나타나는 현상은 눈을 뜨면 검은 무언가가 보이기도 합니다. 주로 낮잠에
서 눌릴때 그렇구요. 누가 뒤에서 끌어안고 있으면 답답하듯이 그런 느낌이 듭니
다. 그럴때 빠져나오려고 제가 애를 쓰면 당연히 더 조이는 것 같이요.
그리고 소리가 많이 들립니다. 전혀 모르는 사람의 목소리가 아니라 잘 알고 지내
는 선배나 친구, 식구들의 목소리입니다. 그 말의 내용도 일상적일 때도 많습니
다. 예를 들면 오빠 방에서 낮잠을 자다가 가위에 눌렸는데 오빠가 왜 여기서 자
느냐고 뭐라고 하더라구요. 저는 그게 실제인지 아닌지 몰라서 잠을 깬뒤 물어봤
더니 오빠는 제가 자는 동안 아무 소리도 안했다고 하더군요. 어쩔때는 아버지가
왜 잠을 잘 못자고 뒤척이느냐며 문을 열어보기도 합니다. 아침에 확인을 해보면
그런 적이 없다고 하시구요.
가끔 전혀 모르는 사람의 목소리인데, 목소리라기 보다는 느낌으로 그 소리를 알
아듣는다는게 정확하겠습니다. 어딘가에서 소리가 퍼져오는 것 같긴 한데 잘 모르
겠고, 다만 아는 사람의 목소리가 들릴때에는 상황과 말이 정확하지만 모르는 목
소리는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인지 듣긴 하지만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다는 겁니
다.
또 하나는 촉감이 느껴집니다. 예를 들면 머리카락을 잡아당긴다거나, 어쩔때는
제가 자고 있는 요가 벽으로 빨려가는 느낌이 들고 제 팔이나 신체가 벽이 닿아있
다는 느낌도 듭니다. 실제 깨어나보면 제자리에 있지만요.
남들이 흔히 이야기하는 대로 가위눌림에서 깨어나기 위해서 몸에 힘을 주다 보
면 제가 일어나 앉습니다. 주로 눈을 뜨고 있으면 너무 힘이 들어서 눈을 감고 있
는데 그래도 제 몸이 일어나 앉는 다는 건 알 수 있으니까요. 일어나 앉았을때
제 발이나 다리를 보기도 합니다. 그러다 깨어나는데 깨어보면 누워있습니다. 어
쩔때는 제 신체 전부를 보기도 하구요...
이런 가위 눌림이 꿈인가요? 아니면 잠을 들고 깨는 시점 그러니까 맨 정신과 잠
속 사이의 구간에서 흔히 느낄 수 있는 현상인가요? 제 스스로 가위눌림에 큰 의
미를 부여하지는 않습니다. 밤 새 가위눌림에 시달릴 때가 많아서 피곤하고 불편
할 뿐이지요. 그래서 단순히 이런게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에 이렇게 글을 남깁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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