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07-0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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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지나치게 생생히,많이 꿈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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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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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모스크바에서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이 곳에서 선생님이 쓰신 책들
잘 읽고, 많은 부분 공감했고 또 적지않게 의문을 품었습니다. 그리고 어릴 적 부터
생각해온 자신의 문제를 상담하고 싶었지만, 훨씬 더 위중한 환자들이 많을 거라 여
겨졌고- 그러니까 내 문제는 문제도 아닐것이며 스스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쨌든 도움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씁니다.
현재의 상황은 이렇습니다. 잠을 자도 항상 피곤하고 수면시간을 늘려보아도 피곤은
마찬가지이며, 거의 매일 꿈에 시달립니다. 깨어나서도 너무나 생생하고 마음이 진정
되지않습니다. 함께 살고있는 친구에 따르면 잠꼬대가 너무 심하고 분명하게 말하며
팔을 일직선으로 곧게 펴들고 자기도 했다는 것입니다. 꿈의 내용은 가지각색이지만
주로 억울하고 비참한 상황이 많고, 고문당하거나 사형을 당하거나 쫓기는 내용이 많
습니다. 이런 내용의 꿈은 어릴 때에도 있었지만 커오면서 더욱 심합니다.
선생님의 최면유도테이프를 사용해보았지만 긴장을 풀려고 하면 할수록 오히려 경직이
심해져 포기했습니다. 작년과 재작년에는 불면에 시달려 수면제를 복용했었으나 오히
려 정신이 말짱해져 그만 웃어버리고 몇일을 자지않고 버텼었습니다. 지금은 심한 불
면증상은 없습니다.
마음의 안정을 바라면서 아끼는 책 몇권을 읽고 또 읽지만 힘든게 사실입니다. 곧 나
아질거라고 생각하고 혼자 이겨보려하는데, 점점 현실감각이 사라져가는 듯해서 두려
워집니다. 사람들을 만나도 겉도는 지겨운 얘기들만 하는 것같아 안정이 않됩니다.
물론 웃으면서 앉아있긴 합니다만,-그 사람들도 나와 마찬가지 생각들을 하겠지 하면
서 말입니다. 이렇게 냉소적이면 안된다고는 생각하지만...
약간의 조언이라도 듣고자 글을 썼습니다. 더운 날씨에 건강조심하시고 이만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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