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07-2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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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꿈들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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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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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부터 꿈을 자주 꿨었는데 똑같은 꿈을 잊어버릴만하면 반복해서 꾸곤 합
니다. 꿈을 꾸고 나면 하루종일 기분이 좋지 않고 머리속에 생생히 남아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합니다. 제가 자주 꾸는 꿈들 몇가지를 적어보겠습니다.
1. 엄마,동생과 같이 차를 타고 가다 비탈진 산 가까이에서 내렸는데 어느순간 엄
마와 동생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비탈진 산은 마치 잘 정리된 잔디밭처럼 아
주 나무 한 그루도 없이 잘 정돈되어 있습니다.
그 아슬아슬 산 중턱에 조그마한 묘가 있고 묘 밑에 사자가 누워서 앞발을 들어
저를 오라고 손짓을 합니다. 다가가면 저를 엎드리게 하고 앞발로 저의 머리를
가만히 쓰다듬어 줍니다. 그러면 묘에서 아기 울음소리 납니다.
2. 친구집에 놀러갔다 친구랑 같이 집 뒤편에 대나무 숲으로 들어갔습니다.
(실제로 친구집 뒤편에 대나무가 자라고 있음)
숲 안쪽은 원형모양으로 넓은 마당같은 곳이었는데 풀한포기 없이 잘 쓸어진 깨끗
한 곳이었습니다. 친구랑 놀다보니 연기가 피어오르고 친구엄마가 친구를 부르며
찾았고 친구는 어느순간 대나무숲사이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혼자 멍하니 있다 집
에 가려고 나서는데 나가는 길이 없어 한참을 찾다가 꿈을 깼습니다.
3. 어떤 남자가 살인하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죽은 사람은 침실에서 죽었고 여
자이며 날카로운 칼에 찔려 죽었습니다. 얼굴은 기억나지 않지만 살인하는 장면
은 생생합니다. 많은 피를 흘렸으며 그 남자가 피를 저에게 뿌렸습니다.
4. 평범하게 생긴 어떤 남자가 부메랑으로 사람을 죽였습니다. 시체는 갈갈이 찢
겨 사방으로 퍼졌고 꿈이긴 해도 피가 내게 닿을것같아 도망을 쳤지만 어느집 마
루에 앉아 입을 벌려보니 시체의 살점이 입안에 가득했습니다. 시체는 비닐에 싸
여 있었고 섬뜩하면서도 무섭고 답답했습니다.
5. 아주 더러운 강이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음침한 기운이 돕니다.
파도가 치는듯 한데 아주 여리게 제 발걸음에 맞춰 아주 천천히 칩니다.
주위는 저녁은 아닌데 먹구름이 잔뜩 낀듯 어둡습니다.
사람들은 한번도 본적이 없는 사람들이긴 하지만 가깝고 친합니다.
어느순간 거세게 파도가 칩니다. 저를 뒤따라와서 제 엉덩이쪽이 젖었습니다.
순간 기분이 아주 나쁩니다. 무엇인지도 모를것에 떨리고 무섭습니다.
이상의 것들이 잊어버릴만하면 다시 꾸는 꿈들입니다. 최근에 새롭게 꾸는 꿈들
도 사람이 죽고 그 피가 제가 뿌려지는 꿈들입니다. 요 몇주사이엔 꿈을 꾸진 않
지만 불을 끄고 잔다는게 무섭습니다. 항상 음악을 틀어놓고 자고 잠들것같을때
불을 끄지만 처음엔 엎드려서 잡니다. 바로 누워 자면 누군가가 제 얼굴을 들여
다보는것 같아 무섭습니다. 선생님의 책도 읽어보고 테이프로 혼자 최면유도를
해보려 했지만 눈을 감고 그 테잎을 들었을때 누군가 쭈그려 앉아 제 얼굴을 가만
히 들여다보는것 같고 갑자기 섬뜩한 기분마저 들었습니다.
아직 병원에는 한번도 가보지 않았습니다만 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지요?
선생님을 찾아 뵈었으면 하지만 지방이라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꼭 답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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