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07-22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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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로 인한 무의식중의 파괴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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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2,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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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다름이 아니라, 몇일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서 선생님의 조언을 얻고자, 이렇게 몇
자 적습니다.
몇일전 친구 3명과 함께 술자리를 갖게 되었는데, 태어나서 2번째로 속된 말로,
"필름이 끊기는 일"이 있었읍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평소와는 달리 소량의 술
을 마셨는데도 불구하고, 인사불성의 상태에 이르렀다는 점과 두번째는 분명히 기
분좋게 술을 마셨고, 기분 상한 일이 전혀 없었는데도 집에 들어와서는 눈에 보이
는 모든 것들을 발과 주먹을 이용해서 파괴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전
혀 기억할 수가 없다는 것이죠.
참고로 전 29세(남)의 대학원생이고, 평소 저의 성격은 내성적인 편이며, 가끔 화
가 났을때 배개(던져도 해가 없는 물건 등..)를 집어던진다거나 주먹으로 벽을 친
다는 정도이지 그외의 행동은 하지 않았읍니다.
술에 깨자마자, 집까지 부축해서 데려다 준 친구들에게 물어봤지만, 집앞에 이를
때 까지도 제가 웃음을 잃어버리지 않을 정도였다고 친구들이 애기들 해주더요..
그리고 도저히 내 자신이 이런 행동을 했다는게 이해가 되질 않더군여.
마치 선생님의 저서에 나온 듯, 악령이 내 몸을 이용했을 지도 모르겠다는 자위도
해보기는 했지만요.
그리고 또 의문점은 제가 그렇게 물건을 부수고 난후, 돌아가신 증조 할아버지를
보기라도 한듯,할아버지를 말려달라며 울었다는데, 이점도 이상하더군여. 제 생각
으론 장손인 저의 잠재의식속에 있었던 제사에 대한 일종의 스트레스가 표출된 듯
도 한데요.
아뭏든 이 글만 봐서는 정확히 판단하시기 어려우리라 생각이 들지만,짧게나마 전
문가의 의견을 얻고 싶군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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