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99-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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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마지막 보루라 생각했던 이곳도 무너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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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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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좋으신 분.
무슨 말을 먼저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대학생입니다. 어릴 때 부터 발표를 잘 못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인간관계가 시들시들 했죠. 지옥같던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이제 대학에서 새로운 삶을 살 수있지 않을까 많은 기대를 하고 갔지만, 전 모든 모임에서 도망나오기 급했습니다. 전 남들과 달랐고 유쾌하지도 못했고 분위기도 맞춰주지도 못했습니다. 앞에 나소 얘기도 잘 못하고 얼굴은 항상 우울한 침체된 분위기 입니다. 때론 잘 웃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 수시로 우울함의 그림자가 저를 덮칩니다. 그러면 전 그 중요한 시험마저도 내팽개쳐버리고 싶을 정도로 삶의 이유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군대를 제대하고 새로운 삶을 인해 이고 기독교대학인 이곳에 오게되었습니다. 다시는 예전의 나를 찾지 않으리라 했는데 이곳에서도 전 역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항상 우울하고, 농담도 못하고 , 생각도 잘 못하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 침체되어 있고, 과사무실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한 친구에게 내 모든 걸 의지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 친구가 없으면 전 공부도 안되고 불안하고 보고 싶고 그렇습니다. 총체적인 문제점을 안고 살아가는 저입니다. 이젠 더 이상 머뭇거리고 싶지 않군요. 해답을 찾지 못한다면 전 죽음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십여년의 이런 생활은 저를 닳도록 만들어 버렸습니다. 사랑하는 의사 선생님. 왜 하필이면 저한테 이런 형벌이 떨어지느 겁니까? 요즘도 첫시간에나가 기도를 하곤 합니다. 전 나자신을 모릅니다. 수업시간에는 전혀 무슨말을 하는지 들을 수도 없습니다. 공부하는 내 친구가 부럽습니다. 저도 내 미래를 위해서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이 지독한 외로움은 어디에서 연유해 오는 것입니까? 절 좀 살려주시지 않으시렵니까? 마음 깊숙히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기쁨의 웃음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전 목소리톤도 똑같고 스포츠도 두려워 합니다. 제스춰도 잘 못합니다. 스스로 너무 어색하기 때문입니다. 남을 지극히 의식하기 때문이겟지요. 그리고 한 친구한테 지극히 의지한다고 했는데 왜 그럴까요? 그에게 더 이상 피해를 주고 싶지 않습니다.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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