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3-2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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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점점 싫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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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3,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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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2년된 주부입니다. 죽도록 사랑해서 결혼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잘 지냈
는데 첫애를 낳고나서부터 애한테 쏱는 애정만큼 남편은 꼴보기 싫어졌습니다.
제 자신이 괜히 시비를 걸고 히스테리를 부려서 이혼할 구실을 찾는 사람같았습니
다. 막상 이혼할 자신도 없으면서요. 산후우울증인가 싶어서 시간이 지나면 괞찮
겠지 하고 생각하고 1년여를 지냈습니다. 지금은 전에처럼 신경이 날카롭지는 않
지만 이핑계 저핑계 대면서 잠자리도 피합니다. 잠자리에선 어떨땐 수치스럽기
도 하고 구역질나기도 합니다. 물론 그런 기분에서 쾌감같은건 아예 없구요. 솔직
히 옛날에 저를 성적으로 괴롭게 했던 친척이 있었습니다. 심한건 아니었지만. 지
금은 다 잊었습니다. 혹시 이런 제상태가 그것과 연관이 있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
도 해봅니다.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할까요? 평생동안 이렇게 살생각을 하니 막막
합니다. 좋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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