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0-03-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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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 우울증일까요? 아니면 문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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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 : 3,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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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가 이런 글을 올리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답답도 하고 전문적인 의견도 듣고 싶고 해서 글을 올립니다.
저는 결혼한지 2년 가까이 되는 주부입니다.
100일이 채 안된 딸이 있구요.
홀시어머니와 25평 정도 되는 아파트에서 함께 살고 있습니다.
남편과는 대학때 만나 친구처럼 지내다가 8년 교재끝에 결혼했습니다.
남편이 저에게 청혼했구요. 저는 여러번 거절하면서 계속 친구처럼 지내기를 요구
하다가 결혼했습니다.
저의 친청은 경제 사정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빚이 있거나 생활비를 보태드려야 되는 것은 아니구요.
언니와 큰오빠는 집을 장만해서 살고 있고, 작은 오빠는 전세에 살고 있습니다.
부모님은 작은 서민아파트에서 어머님이 장사로 가게를 꾸려 나가고 계십니다.
제가 자존심이 좀 강했거나 마음속으로 집안 사정이 부꾸러웠나 봅니다.
굉장히 잘 난 사람이나 집안이 넉넉한 사람이 우리집을 어떻게 볼까? 부모님이나
형제들과 잘 지내지 못하면 어떻하나? 하는 방자한 생각을 결혼전에 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남편은 이런 저의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친정식구들과도 잘지
내고 원만한 가정을 꾸밀수 있을것도 같았습니다.
성실하고 본성이 어질다고 느꼈습니다. 지금도 그런것 같구요.
홀시어머니라는것은 별 문제되지 않는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남편의 직장이 울산이라(사는 곳은 부산입니다) 울산에서 전세집을 얻을
것 같다가 어머니와 같이 부산에서 살게 되었을 때도 (결혼전 결정) 부모님 모시
고 사는데 무슨 문제될게 있겠나 했습니다.(어머님은 지금 51세이십니다)
결혼하고도 저는 결혼전의 일을 계속했고 남편도 3교대의 직장일을 했고 어머님
도 회사에 나가셨습니다.
제 월급에서 적금을 하나 부었고 남편의 월급은 어머님이 관리 했습니다.
알고 보니 시댁은 빚이 좀 있었고 그 빚 때문에 어머님이 당분간 월급을 관리해
야 한다고 하시더군요(남편에게 전해 들었습니다. 어머님은 저를 불러놓고 이렇
고 저렇고 이야기 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리고 집도 외삼촌 가게 물건때문에 담보가 잡혀있다고 하더군요.(이것도 어떻
게 알게 되었습니다)
어머님은 이모든 일은 당신 일이시니 신경쓰지 말라고 신혼초에 말씀하시더군요.
결혼 초부터 많이 싸웠습니다. 마음의 상처를 많이 입었지요.
문제는 어머님에게 섭섭했던 마음을 남편은 이해하려 하지 않는것과 친정에 너무
무관심한 남편의 문제로 제가 많이 우울해 했으니까요.
하지만 직장이 있어서 저도 금방 털어 버릴수가 있었습니다.
남편은 3교대라 출퇴근 시간이 굉장히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음식솜씨와 부
지런함이 모자라더라도 5시에 출근할때 일어나 챙겨주고 7시에 출근했으며 저녁
12시에 들어오는 남편 기다리고 저녁을 차려 주었습니다.
참고로 제가 막내로 자라 집안일을 잘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어머니에게 기회
가 될 때마다 죄송하다고 점점 나아지겠다고 말씀드리곤 했죠.
부부관계도 한달에 서너번.
관계때도 마음 편할리는 없었죠.
남편과 결혼 전에도 야한 비디오나 영화는 한번도 본 적이 없습니다.
저는 혼전 관계나 육체적인 관계에 대해 굉장히 보수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불결하게 생각한다거나 소홀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이고 아름답
게 즐거운 것이어야 한다고 남편에게 말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결혼후 관계때 남편이 오래 가지 못하는 것을 다소 부담스럽게 생각할때
도 "좋았다고 , 다음엔 이렇게 해보자"라고 해보기도 했죠.
딱 한번 함께본 포르노도(제가 보자고 했습니다) 두번 볼건 못되었지만 남편은 비
디오에 나오는 배우의 성기는 과장된 것이고 시간도 그렇게 찍어서 길게 보인다면
서 자기 방어를 하는것 같았습니다.
남자들이 이렇게 말하는 것들은 자신이 없어서 입니까? 아니면 일반적인 겁니까?
그리고 작년 4월에 아이를 가졌는데 그때만 해도 많이 싸웠습니다.
몸이 좋지 않다고 하니 아이가 중요한것이 아니라 둘 사이의 관계가 더 중요한 것
이 아니냐는 말까지 했었죠.
그러다 제가 임신 7개월 만에 통증이 와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그
그때서야 남편은 저와의 마찰을 줄일려고 노력하더군요. 4일 입원하고 퇴원했는
데 어쩔수 없이 직장을 그만 두었습니다. 어머님은 그때 여름 휴가 중이셨습니다.
여행 마치고 퇴원하기 하루전에 오셔서 대충 보시고 가시더군요.남편이 병실에
서 자면서 저를 보살폈죠.
집에 돌아와서 전업 주부가 되었습니다.
집안일에 서투른 제 자신이 스트레스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님이 다른 사람의 보증을 서준것이 문제가 되어(그것도 그때 알았습니
다) 어머님의 가구들에 빨간 딱지(?)도 붙었죠.
그리고 아이를 작년 12월에 수술로 낳았습니다.
경제권은 올해 3월 에 받았습니다.
마이너스인 통장인 체로.
어머님은 보험 회사를 다니시는데 저의 딸과 남편과 제 앞으로 보험만 7개가 들어
가더군요. 그리고 제 연금은 따로 제 통장에서 나가고 있구요.
어머님은 친구분들을 굉장히 좋아하시고 체면을 중히 여기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위분들에게 며느리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를 이야기 하시겠죠?
어머님 주위분들에게서 둘러서 저의 이야기를 듣어보았거든요.
말이 두서가 안 맞네요.
더 할말이 많은데 읽기 곤혹스러우실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이 짧거나 부족한 사람인지 타탕한 불만과 스트레스 인지 견해를 이야기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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